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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씨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됐던 화성사건의 8차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4일 주장했다.
경찰이 이씨의 진술 신빙성을 검증하는 과정에 이 같은 주장이 제기돼 그의 진술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박모(13) 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현장에서 윤모(22·당시 나이)씨의 모발이 발견되며 범인으로 지목됐고, 이듬해인 1989년 7월 검거돼 같은 해 10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씨는 최근 화성사건을 포함해 살인 14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는데, 이들 14건에 8차 사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이번 주 초 경찰확인을 토대로 이 씨가 화성사건 가운데 8차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9차례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일제히 보도했으나, 경찰은 당시에는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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