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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대책 앞둔 수원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16만 청약대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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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집값 상승 지역 / 올해 팔달구 집값 6.33%↑
② 수도권 전역 모집 / 수원 8만명, 수도권 7만명 청약
③ 1주택자ㆍ젊은층 가세 / 중소형 60%, 중대형 100% 추첨제 공급
④ 짧은 전매제한 / 6개월 후 분양권 전매 가능 

추가대책 앞둔 수원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16만 청약대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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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에 사상 최고 수준인 15만6000개의 청약 통장이 쏟아졌다. 업계에서는 '19번째 부동산 대책'을 부른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의 한복판 입지에 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청약이 이뤄졌고 추첨제 물량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소 2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데다 당첨 후 6개월 뒤면 전매가 가능한 점이 무더기 청약의 배경으로 꼽힌다.


2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1순위 일반공급 1074가구에 15만6505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는 인터넷 청약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평균 경쟁률도 145.7대 1에 달했다. 특히 인기가 가장 높은 84㎡(이하 전용면적)에만 전체 청약자의 절반에 가까운 7만2432명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몰릴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단지가 위치한 수원시 팔달구는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풍선효과가 집중된 곳이다. 매교역을 중심으로 팔달 6·8·10구역과 권선6구역 총 1만1799가구의 재개발이 이뤄지며 연쇄 집값 상승세가 나타났다. 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주간 팔달구 집값은 6.33% 뛰었다. 정부가 20일 발표할 예정인 19번째 부동산 대책의 진앙지로 꼽힌다.


넓은 모집 범위도 많은 청약자가 몰린 배경이다. 이 단지 해당지역 1순위 자격 획득을 위해서는 수원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둬야 한다. 하지만 이날 청약은 서울·인천·경기 등 지역 외 수도권 1순위자 접수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수원지역 1순위 청약자는 8만1991명이었고 지역 외 수도권 청약자도 7만4514명에 달했다.


추가대책 앞둔 수원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16만 청약대란… 왜?

무엇보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와 달리 수도권임에도 각종 청약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 단지는 추첨제 물량의 비중이 높고 전매제한 기간도 극히 짧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일반분양분 1074가구 중 64%에 달하는 690가구가 추첨제 물량이다. 85㎡이하 중소형은 가점제 40% · 추첨제 60%로, 85㎡ 초과 중대형은 전량 추첨제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전량 가점제로 공급되고 중대형도 절반만 추첨제로 공급되는 투기과열지구와 반대다. 가점제 공급에서는 유주택자가 아예 1순위에서 배제되지만 추첨제 물량은 1주택자도 무주택자와 같은 자격으로 당첨자를 가리게 된다. 여기에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짧고 부양가족이 적어 가점제에서 불리한 20~30대까지 가세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


짧은 전매제한 기간 또한 이 단지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투기과열지구와 달리 이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인 오는 8월 27일부터 자유롭게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다. 이 아파트 84㎡의 분양가는 6억5200만원(기준층)으로 책정됐다. 팔달구 G부동산 대표는 "현재 이 일대 84㎡ 입주권은 추가 분담금까지 합쳐 8억5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첨 후 6개월만 지나면 최소 2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되팔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청약을 앞두고 각종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와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는 "혹시 모른다"며 앞다퉈 청약을 넣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권선구 직장인 김모(30)씨는 "인근 부동산에 문의했더니 당첨만 되면 자금 조달은 알아서 해줄테니 전매 수익을 나누자는 제안까지 하더라"며 "같이 일하는 사무실 직원들 대부분이 청약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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