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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해부터 3G 서비스 종료…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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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KDDI 3월 종료…도이치텔레콤 지난해 6월 중단
韓, 과거 2G 종료 당시 "전체 가입자의 1% 이하여야 중단" 기준 제시
현재 3G 가입자 약 300만명, 과기정통부 "아직 3G 사용자 많아 시기상조"

美, 새해부터 3G 서비스 종료…한국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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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세계 곳곳에서 3G 주파수가 꺼지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중단했고 미국은 내년 1월 1일부터 3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일본 역시 KDDI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3G 서비스 중단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3G 가입자들이 4G, 5G 가입자로 전환하며 꾸준히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서비스 종료 논의는 시기상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거 2G 서비스 이용자 수가 전체 가입자의 1% 이하여야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3G 가입자 수는 약 300만명에 달한다. 50만명대까지 줄어야 서비스 종료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은 올해 연말을 끝으로 3G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이 3G를 종료하면서 미국에서는 더 3G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AT&T는 지난 2월, T모바일은 지난 7월 3G를 종료했다. 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은 지난해 6월 일찌감치 3G 서비스를 종료했다. 일본 통신사들도 하나둘씩 3G 서비스 중단에 나서고 있다. KDDI가 지난 3월 3G 서비스를 종료했고, 소프트뱅크는 2024년, NTT도코모는 2026년 3G 종료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3G가 꺼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3G를 완전히 종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상당한 이용자층이 있고, 이동통신사 역시 고객 반발을 예상해 나서기가 쉽지 않다.


과기정통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3G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해 292만149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SK텔레콤 가입자가 96만2465명, KT 가입자는 86만8명으로, 각각 전체 가입자의 3.1%, 4.9%를 차지한다. LG유플러스는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2G에서 바로 4G 서비스를 제공해 3G 가입자가 없다.


과거 과기정통부가 2G 종료 당시 이통사에 제시한 '전체 가입자의 1% 이하' 조건을 지키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입자(3063만2109명) 대비 3G 가입자 비중이 적은 SK텔레콤의 경우 서비스를 종료하려면 3G 이용자가 30만명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 연평균 3G 가입자가 약 20%씩 감소한다고 가정해도 최소 6~7년은 지나야 서비스 중단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통신사 또한 현재 국내에서 3G 종료를 검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직 3G 중단에 대해 논의하는 바가 전혀 없다"며 "2G를 종료한 지도 얼마 안 됐고, 아직 3G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권익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G 가입자 수가 일정 규모 이하로 줄어야 하는데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사업자가 먼저 정부에 서비스 종료를 요청해야 하는데, 아직 요청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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