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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기업 88% "공급망 불안 여전"…절반 이상 대책 못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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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공급망 불안 실태조사

원자재 기업 88% "공급망 불안 여전"…절반 이상 대책 못세워 원자재수입기업 300곳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올해 공급망 전망(왼쪽)와 리스크 대응계획에 관한 답변<자료제공: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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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원자재 수입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구체적으로 대응책을 세워둔 곳은 10%도 채 안 됐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원자재·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기업 300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와 비슷하게 불안할 것으로 전망한 곳이 66.7%로 3분의 2에 달했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본 곳도 21.7%로 집계됐다. 응답기업의 88.4%가 올해 역시 불안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완화될 것으로 본 곳은 11.6%였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내다보는 가장 큰 배경으로는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점(57.0%)이 꼽혔다. 미국과 중국간 패권경쟁(23.3%),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확대(12.4%)를 내다본 곳도 있었다.


원자재 기업 88% "공급망 불안 여전"…절반 이상 대책 못세워 뉴저지주 티터버러에 있는 미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매장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유통 관련 인력을 제때 현장에 투입하지 못해 공급망 차질이 가중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책마련은 미흡했다. 대책을 세웠다고 답한 곳은 9.4%에 불과했다. 대책이 없다고 답한 곳이 절반이 넘는 53.0%, 검토중이라는 기업이 36.1%였다. 일부 대책을 마련한 곳은 수급을 다변화하거나 재고를 늘린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 조달처를 늘리거나 재료를 대체했다고 한 곳도 있었다.


조사에 답한 기업 가운데 3분의 2정도를 지난해 공급망 불안에 따라 실제 피해를 입었다도 답했다. 원자재 조달이 늦어져 생산차질을 빚은 곳이 많았고 가격이 올라 비용이 증가했다고 답한 곳도 많았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디지털전환과 탄소중립 등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팬데믹과 패권경쟁이 겹쳐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공급망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수급처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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