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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업계, 코로나19 확산에 실적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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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공장 가동률 정상화 늦어
확산 지속 경우 수출 악영향 불가피

건설기계업계, 코로나19 확산에 실적악화 우려 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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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이기민 기자] 국내 건설기계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올 1분기 실적감소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 매출에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옌타이 공장 가동을 10일부터 재개했다. 현재 조업 재개로 밀린 생산 일정을 따라잡고 있지만 공장 가동률이 100% 정상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출 다변화 정책으로 매년 중국 매출 비중을 줄여오고 있지만 여전히 2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할 경우 전체 판매 실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 중대형 건설기계(Heavy) 사업 총 매출액 3조1484억원 중 중국에서 1조2536억원(39.8%)을 기록했다. 이는 북미·유럽 매출(8124억원) 비중보다 높은 수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현지 매출 및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상황이 악화되면서 시장이 예년보다 축소될 것 같다"며 "중국 내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21만대에서 17만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도 중국 장쑤성 공장을 지난 14일부터 운영을 재개했지만 일부 근로자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 회사는 가동률이 100% 정상화에 이르려면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산업차량 사업 매출이 글로벌 시장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1.8% 줄어든 2조8521억원, 영업이익은 24.4% 감소한 15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및 인도,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경기 둔화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의 지난달 중국 내 굴삭기 판매수는 260대로 전년(376대) 동월 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중국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건설기계 수출액이 2600만달러(한화 약 316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22.1% 감소했고 중국향 굴삭기 수출액 또한 2980만달러(한화 약 362억원)로 전년대비 46.8% 급감했다고 밝혔다.



건설기계업계는 동남아, 북미, 유럽 등 시장 다변화를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스마트 신기술 및 대형장비 등 고수익 모델을 강화한다. 특히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시장을 중점 공략하고 신모델을 출시해 대형·고수익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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