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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내셔널 여자아마추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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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 메이저 마스터스 11월로 이동, 여자아마추어골프대회는 "내년에 다시"

오거스타내셔널 여자아마추어 '취소' 제니퍼 컵초(왼쪽)가 지난해 오거스타내셔널 여자아마추어골프대회 우승 직후 프레드 리들리 회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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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오거스타내셔널 여자아마추어골프대회가 결국 취소됐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7일(한국시간) 4월 첫 메이저 마스터스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1월로 이동하면서 1주일 앞서 열렸던 여자아마추어를 아예 일정에서 제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혼선이 빚어졌고, 미국 대학골프와 세계 아마추어 팀선수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Q 시리즈 등이 가을에 몰려 여자아마추어까지 소화할 형편이 안된다"는 설명이다.


올해 출전 자격은 프로 전향을 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예매한 입장권은 5월에 환불하고, 내년 입장권 구매 시 우선권을 준다. 지난해 처음 열린 여자아마추어는 오거스타내셔널이 1933년 개장 이래 '금녀(禁女) 코스'로 악명이 높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흑인 1990년, 여성은 2012년에서야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달라 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재정전문가가 처음 입회했다.


마스터스 후원사 IBM 최고경영자(CEO)의 오거스타내셔널 자동 회원 규정이 출발점이다. 오거스타내셔널은 그러나 2012년 IBM 최초의 여성 CEO에 오른 버지니아 로메티 등록을 거부했고, 시민단체에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가세해 비난을 퍼부었다. 오거스타내셔널이 스폰서의 힘에 굴복한 이유다. 로메티는 2014년 세번째 여성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아마추어는 지난해 세계랭킹 1위 제니퍼 컵초(미국)가 '4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같은 기간 LPGA투어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 나갈 수 있었지만 오거스타내셔널을 밟아보는 건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며 메이저 무대를 포기했을 정도다. 1, 2라운드를 인근 챔피언스리트리트에서 치른 뒤 본선에 진출한 딱 30명만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최종 3라운드를 펼쳤다. 내년 대회는 4월1일 예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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