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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속 '금·베트남·채권' 펀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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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ㆍ베트남ㆍ채권 펀드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금, 베트남, 채권 펀드만 최근 한 달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 펀드 274개의 최근 한달 간 수익률은 0.44%로 집계됐다. 높지 않은 수익률이지만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이 -7.05%, 국내혼합형이 -2.29%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수치다. 국내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국공채권이 0.93%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채권형도 0.8%의 수익률을 기록,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외주식형과 혼합형보다 양호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베트남 펀드 20개의 최근 한 달 간 수익률은 2.33%로, 지역ㆍ국가별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펀드는 올해 상반기에 다른 주요국 펀드의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데 비해 한 자릿수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달부터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며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금 펀드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 금 펀드 12개의 최근 한 달 간 수익률은 5.01%로, 테마별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테마별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금을 비롯해 국내채권 상장지수펀드(ETF)와 기타 ETF 등 3개 뿐이다. 국내채권 ETF의 한 달간 수익률은 0.33%, 기타 ETF는 3.92%였다.


증시 약세로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이들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국내채권형 펀드에는 한 달 간 1조665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해외채권형에도 1조2137억원이 유입됐다. 금 펀드에도 한 달 간 38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금 펀드는 연초 이후 계속 자금이 유출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한 달 전부터 유입으로 돌아섰다.



이들 펀드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ㆍ중 무역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한일 갈등도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R(Recessionㆍ경기 침체)의 공포' 우려까지 커지면서 증시 반등이 쉽지 않은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R의 공포를 경계하고 반영해야 할 시점인 만큼 안전자산 비중 확대,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유효하다"면서 "여전히 지키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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