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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그룹 미운오리에서 백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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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그룹 미운오리에서 백조될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파리에어쇼에 참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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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그룹 내 위상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던 한화에어로는 엔진부품과 방산부문의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올 2분기 매출 1조39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8억원으로 무려 471% 수직 상승했다. 한화에어로 출범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항공과 방산분야 사업 호조가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항공 엔진사업의 경우 장기 공급계약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대폭 상승했다. K9 인도향 수출 물량 증가와 한화시스템의 ICT부분의 영업이익 상승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196억원의 영업손실도 올해 730억원 흑자전환했다.


한화에어로의 매출 호조는 특히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한화와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과 대비됐다.


(주)한화는 올 2분기 매출 12조79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36억원으로 같은 기간 48.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1922억원으로 53.8% 하락하며 반토막 났다.


한화케미칼은 역시 2분기 매출 2조37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9%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976억원으로 50.2% 급감했다. 그룹의 전체 매출을 견인해온 한화생명보험 또한 2분기 영업손실 223억원, 순이익 64.0% 감소한 468억원에 그쳤다. 한화건설도 영업이익이 32.6% 하락한 75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는 계열사의 부진으로 그동안 한 자릿수에 머물던 그룹 내 영업이익 기여도가 2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존재감은 향후 실적 확대를 통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인수한 미국의 항공엔진 부품업체 ‘이닥(EDAC)’과 올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엔진공장 등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경우 실적 또한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항공엔진사업의 경쟁력 개선활동에 힘입어 장기공급계약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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