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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13개월 연속 적자…반도체價 급락에 수출 뒷걸음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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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지난달까지 무역적자가 13개월 연속 이어졌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30% 이상 급감하며 수출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5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수입액은 597억달러로 6.4% 각각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2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달러로 17.2%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체 수입액은 줄었으나 수출 감소 폭이 더 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는 4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 누계는 151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 수입액은 1740억2100만달러로 2.2%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224억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지난해 총 무역적자 규모(-472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했다.


정부는 무역적자 장기화 원인으로 반도체 수출부진 등에 따른 수출 감소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에너지 수입 등을 꼽았다. 에너지 수입액은 최근 10년(2013~2022년) 간 평균 96억달러에서 지난달 평균 145억달러로 48억달러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감소세가 장기화하는 점도 문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줄면서 지난해 8월(-7.8%) 이후 이달까지 8개월째 수출이 쪼그라들었다. 반도체 수출이 급감한 건 수출 비중이 큰 D램 및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의 제품 가격 약세가 장기화하고 있는 탓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41.6%),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의 수출이 급감한 것도 수출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무역수지 13개월 연속 적자…반도체價 급락에 수출 뒷걸음질(종합) 새벽, 부산항 인근에 수출 화물을 선적하기 위해 대기중인 대형 컨테이너선 위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부산=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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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교역국인 대(對)중국 무역수지 역시 10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달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다. 중국이 지난해 말부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본격화하고 있으나 최근 효과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로 전월(52.6)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전국 700여개 제조업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등 5개 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하는 선행 지표다. 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 확장, 반대면 경기 위축을 제조업체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연초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해 제조업 PMI는 올해 1월과 2월 2개월 연속 기준점인 50을 돌파했으나 아직까지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하고, 중소 및 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한다. 또 한일 협력 분위기가 수출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망품목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에너지 수입 관리를 위해 에너지 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에너지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효율기기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에너지 효율 혁신과 절약 문화 정착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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