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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산재 사망자, 올해 700명대까지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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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순찰 '패트롤' 방식으로 사각없는 점검 수행
"산업안전은 근로 효율과 직결…소홀히 하면 손실 더 커"

[인터뷰] 산재 사망자, 올해 700명대까지 줄인다 박두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19일 서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지역본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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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012년 1134만명에 달하던 사고사망자를 올해 700명대까지 줄이겠다는 과감한 목표치를 내놨다. 지난해 국내 산재 사고사망자를 855명까지 줄여 사상 첫 800명대에 진입시킨 만큼 목표 도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박두용 이사장은 "지난해 건설업과 추락사고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짜고, 패트롤(순찰) 방식으로 모든 공단 지역본부 및 지사에서 관할 전(全) 건설현장의 추락사고 위험을 점검토록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공단은 패트롤 전용 차량 27대를 일선기관에 보급하고, 기존의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일시 중단했다. 거의 전 인력(1155명)을 패트롤에 투입시켜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3만9178개 현장에 대해 4만7799회 점검을 수행했다.


올해 추진 방향과 관련해서는 "패트롤 사업을 정식사업으로 편성했고, 건설업에 이어 제조업 끼임사고로 확대한다"면서 "패트롤 사업의 상시화를 통해 전체 사업장 중 30%를 위험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이 중 30%의 사업장에 패트롤을 실시하며 불량사업장 3%는 노동부에 통보해 감독을 실시토록 하는 '30-30-3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재해 사망사고 줄이기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안타까운 일을 줄이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중장기적으로는 개별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박 이사장은 기업들이 단순히 비용 절감 측면에서 안전 문제를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기준 산재 사고에 따른 산재보상금 지급, 복구비용, 생산손실 비용 등 직간접 손실액은 25조1000억원이 넘는다"면서 "특히 최근 5년간 관련 손실액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 기업 이미지와 노사갈등 문제 등 파급되는 악영향을 따지면 비용을 아끼려는 이유로 산업안전을 소홀히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를 따져보면 2018년 기준 5275만일에 달한다. 노사 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 55만일의 95배가 넘는 수준이다. 박 이사장은 "데이터가 말해 주듯이 이제 산업재해 문제는 산업경쟁력이나 국가경제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면서 "특히 저출산ㆍ고령화 사회에서 '있는 노동력을 보호'하는 문제는 그 어떤 사회 복지보다 선행해야 할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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