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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대림코퍼, 홈플러스 점포 인수용 1600억 사모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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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정부PFV 통해 후순위 자금 차입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의정부점 인수 용도
대림-IBK證간 TRS 계약

[자금조달]대림코퍼, 홈플러스 점포 인수용 1600억 사모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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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대림그룹 지주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이 울산 남구와 의정부 소재의 홈플러스 2개 점포를 인수하기 위해 1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대림은 해당 점포들을 홈플러스에 장기임대차(마스터리스)로 운영하다가 넓은 대지를 활용해 재개발 사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은 '울산의정부프로젝트피에프브이(울산의정부PFV)'를 통해 1570억원의 후순위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0년으로 2051년 1월에 원리금을 상환하는 조건이지만,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6개월 단위로 계속 연장할 수 있다. 또 발행 후 3년이 지나면 6개월마다 차입금 일부 또는 전부를 조기에 상환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울산의정부PFV가 발행한 사모채를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인수했다. SPC는 다시 사모채 원리금을 담보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대림 측은 IBK투자증권과 토탈리턴스왑(TRS) 계약을 체결했다. 대림이 SPC에 일정 수준의 사모채 원리금을 보장해 주고, 울산의정부PFV가 발행한 후순위채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을 모두 책임지기로 하는 약정이다. 사실상 대림이 후순위채를 모두 인수하는 셈이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울산의정부PFV가 발행한 우선주와 후순위채의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안다"면서 "TRS 계약으로 대림은 직접 차입금 규모를 늘리지 않으면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고 해석했다.


대림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유경PSG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홈플러스 2개 점포 인수대금으로 사용한다. 2개 점포는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789-9번지 일대의 울산 남구점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475-1번지 일대에 위치한 의정부점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은해당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2개 점포를 매물로 내 놓았다. 지난해 10월 대림코퍼레이션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벌여왔다. 2개 점포에 대한 인수가격은 32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은 홈플러스 점포를 장기 임대차로 운영한 뒤에 개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와의 마스터리스 계약 만기가 아직 많이 남아 당장 해당 부지에 개발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림이 인수한 2개 점포가 위치한 울산 남구 야음동 일대는 최근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곳이고, 의정부점도 인근에 GTX역이 들어서기로 하면서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대림 측은 안정적인 임대차 수익을 얻으면서 향후 개발 가능한 우량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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