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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공모 청약 4개월 만에 350억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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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가 대상 사모로 CB 발행
전환가 7.2만원으로 공모가 1.9만 대비 4배 높아
이오패치 확장성 인정받아 자금유치…신사업 탄력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오플로우가 사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연구개발(R&D)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상용화 따른 성장 기대감으로 상장 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CB 전환가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보다 4배 높은 가격으로 산정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350억원 규모의 CB를 뉴비전오비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와 한양증권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다. 표면이자는 0%이며 전환가는 7만2624원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가는 5만8100원까지 낮출 수 있다. 이오플로우는 이번에 발행하는 CB의 35% 규모인 122억5000만원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오플로우는 조달한 자금을 웨어러블 인공췌장 임상 및 연구개발과 미국 내 웨어러블 인공신장 관련 자회사의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취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11년 설립한 이오플로우는 전기삼투펌프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 솔루션(이오패치)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오플로우는 올 3월께 이오패치를 국내에 출시한다. 휴온스글로벌과 5년간 360억원 규모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 2분기에는 유럽 CE 인증을 받고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받을 계획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이오패치는 인슐린 펜과 주사기 등 전통 제품보다 편리하다"며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는 휴대성이 높고 주입선이 없는 패치 형태로 부착해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지난해 9월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 1만9000원으로 신주 140만주를 발행했다. 투자설명서를 통해 266억원을 조달해 시설자금, 연구개발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자금 111억원은 2024년까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154억원은 내년까지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오플로우는 상장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투자를 유치했다. 정맥주사 제형 의약품을 일상생활에서 환자가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오플로우가 개발한 피하주입 전용 웨어러블 약물주입기의 확장성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오플로우 제품은 약물 주입 이력을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저장해 분석하고 보호자·의료진과 공유도 가능하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오패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했다. 이오플로우는 기존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솔루션에 인슐린 대신 다양한 종류의 약물을 적용한 신규 웨어러블 약물주입기로 제품을 확대하는 데 투자한다.


이오플로우는 혈당센서와 연계해 혈당 변화에 따라 인슐린 주입량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도 개발하고 있다. 센서와 펌프를 일체형 제품으로 결합한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이다.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센서, 알고리즘을 결합한 형태의 인공췌장을 개발하면 사용자 혈당의 실시간 측정, 인슐린 주입량 조절 및 자동 주입도 가능하다.


이오플로우는 또 웨어러블 인공신장 관련 자회사의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취득에 활용한다. 지난 6일 미국 내 웨어러블 인공신장 개발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투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이오플로우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인공췌장, 인공신장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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