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사실 아냐…의심 불식 후 복귀할 것"
방송인 조세호가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9일 입장문을 통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 제작진과 논의한 끝에 조세호가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조세호 관련 폭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조세호가 한 남성과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 남성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과 자금 세탁을 통해 여러 사업체를 실질적으로 지배한다는 조직폭력배 핵심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조세호가 해당 사업체를 홍보하고 고가의 선물과 대접을 받았다는 의혹도 이어 확산됐다. 관련 사진과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연루설이 증폭됐다.
조세호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지만, 방송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이미지 손상으로 프로그램 신뢰가 영향을 받는다"는 하차 요구가 잇따랐다.
소속사는 "조세호는 최근 불거진 의혹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시청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이 본인을 둘러싼 시선으로 부담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차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차 결정과 별개로 소속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2Z 측은 "조세호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의 사업과 무관하며, 사업 홍보를 목적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 역시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제기된 의심을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KBS2 '1박 2일 시즌4' 제작진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출연자와 소속사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촬영이 진행된 분량을 제외한 이후 녹화에는 조세호가 참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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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는 2001년 SBS 공채 6기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예능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10월 9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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