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영리더 40명 승진 단행
30대 5명, 여성임원 비율 27.5% 확대
CJ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젊고 전문성을 갖춘 핵심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사업 특성을 고려한 여성 인재 중용 기조도 뚜렷해졌다.
CJ그룹은 18일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30대 5명을 포함한 신임 경영리더 40명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규모로, 그룹의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CJ그룹은 이번 인사를 "중기 전략 달성과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한 과감한 인재 등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6세 여성 리더 2명을 포함해 총 5명의 30대가 신임 경영리더로 승진, 조직 내 젊은 리더십 강화가 이번 인사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1980년대 이후 출생자는 45%에 달한다. 각 사업군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차세대 리더를 적극적으로 앞세우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
여성 임원 확대 기조도 눈에 띈다. 신임 경영리더 40명 중 여성은 11명(27.5%)으로 전년 대비 늘었다. 이로써 그룹 전체 여성 임원 비중은 기존 16%에서 19%로 상승했다. 특히 여성 소비 비중이 높은 올리브영(여성 고객 54%)과 CJ 커머스부문(46%)은 여성 임원 비율이 과반으로 올라서며 조직 구성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에서는 연령과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특화된 전문성을 보유한 우수 인력들과 글로벌 도약을 이끌 인재들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부여됐다. CJ그룹은 이를 통해 미래 사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필요한 실질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사업별 변화와 혁신을 이끌 역량 있는 신임 경영리더들을 발탁했다"며 "성장 의지를 보유한 젊은 인재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중기전략을 반드시 달성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이번 인사와 함께 지주사 조직개편도 병행했다. 유사·인접 기능을 그룹 단위로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한 것이다. 지주사 핵심 기능은 그룹사업포트폴리오 견고화(포트폴리오전략그룹), 미래전략(미래기획그룹), 전략적 사업지원(전략지원그룹·준법지원그룹), 인재·문화혁신(HR그룹) 등으로 명확히 정리됐다. CJ그룹은 이를 통해 기능 간 협업 체계 강화와 조직 운영 속도 증가, 나아가 중기 목표 달성에 필요한 사업구조 최적화와 미래 성장전략 추진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CJ그룹 관계자는 "핵심 기능 간 시너지와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CJ그룹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 신임 경영리더 승진자>
◇CJ제일제당
▲김성호 ▲신승훈 ▲임건호 ▲장나윤 ▲정준영 ▲정효진 ▲최윤석 ▲한지호
◇CJ대한통운
▲강용준 ▲고영호 ▲김수현 ▲김정태 ▲박진영 ▲이기상 ▲정인지
◇CJ올리브영
▲김도영 ▲김수주 ▲설동민 ▲염지혜 ▲유아영 ▲이은애 ▲박성건
◇CJ ENM (엔터부문)
▲김지영 ▲여상곤 ▲이양기
◇CJ ENM(커머스부문)
▲박희정 ▲서진욱 ▲한지은
◇4DPLEX
▲오윤동
◇CJ푸드빌
▲오창호
◇CJ프레시웨이
▲김유준 ▲김의환 ▲박성민 ▲배병현
◇CJ올리브네트웍스
▲전인희
◇CJ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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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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