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건의안 철회하기로
서울 서대문구의회에서 발의돼 상임위원회 문턱까지 넘은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이 논란 속에 결국 철회됐다.
13일 서대문구의회에 따르면 해당 안건을 발의했던 서대문구의회 김덕현 의회운영위원장은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되면서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자칫 대통령실에까지 부담이 될 것 같아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도록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제310회 서대문구의회 2차 정례회를 통해 "안동에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될 수 있다. 서울 구의원이지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이 건의안을 발의했다.
건의안에는 생가 복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념 공간을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 핵심 동력으로 활용하며, 지속적인 지원과 예우를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 건의안이 특정 인물에 대한 아부가 아닌, 지역 소외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요청을 수용하는 것"이라는 문구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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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안은 지난 11일 해당 상임위인 의회운영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안동에 있는 생가 복원 건의에 서울 구의회가 나서는 모양새를 띠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도한 충성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개혁신당 주이삭 구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한 충성 경쟁을 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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