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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ON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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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터 송출까지…AI로 방송의 미래 설계
콘텐츠 열 편 중 한 편에 접목, 활용 확산
특화 조직 운영·자체 개발…핵심자산으로

방송가의 인공지능(AI) 기술 활용도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기획, 서비스 등 제작 전 과정에서 두루 활용되며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AI 'ON AIR' 방송가의 AI 기술 활용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사진=ChatGPT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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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의 가시적 성과로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한 결과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 따르면 방송사들이 2023년 송출한 콘텐츠 열 편 가운데 한 편은 기획·제작 단계에서 AI 기술을 적용했다. 0.7편도 서비스 단계에서 AI의 힘을 빌렸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버추얼 스튜디오)', JTBC '리얼라이브(디지털 트윈)', SBS '골때리는 그녀들(AI 편집)' 등이 대표적 예다. 제작 시간 단축, 비용 절감, 시청자 맞춤, 콘텐츠 다양화, 기술 이미지 강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효과를 봤다.


업무 효율화에 KBS는 올해를 'AI 방송 원년'으로 선포했다.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프로그램의 창의성과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상반기에 '전설의 고향'을 생성형 AI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고, 기존 재난 탐지 시스템에 화재 등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뉴스를 진행하는 시험 방송도 진행했다.


AI 'ON AIR' MBC '그날, 함께 지금' 스틸 컷

MBC도 생성형 AI와 관련 기술 활용에 적극적이다. 성공 사례로는 최근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서 선보인 '그날, 함께 지금'이 꼽힌다.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직후까지 주요 순간을 재현한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이다. 생성형 AI로 손기정의 베를린 올림픽 질주,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 김구의 광복 1주년 기념식 연설 등을 생생하게 구현해 순간 시청률 20.6%를 기록했다.


AI 기술로 만들어진 프로듀서 'M파고'가 예능 PD가 되어 연출한 'PD가 사라졌다!'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소통 능력, 융통성 등에서 한계를 보였으나 빠른 학습과 진화로 창의적인 기획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CJ ENM 역시 올해 AI 기술 활용에 열을 올린다. 지난달 'AI 기술이 바꾸는 K콘텐츠 산업의 미래' 행사를 열고 글로벌 AI 콘텐츠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근섭 전략기획 담당은 "현재 기획, 제작, 유통, 마케팅 등 콘텐츠 제작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프로세스를 선진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AI 콘텐츠 제작을 확대해 새로운 유형의 원천 지식재산(IP)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은 이미 AI 콘텐츠에 특화된 조직을 운영해 자체 개발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시네마틱 AI'와 'AI 스크립트'는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시네마틱 AI는 개별 AI 툴로 작업해야 했던 이미지, 비디오, 사운드 등을 한데 모아 제작할 수 있게 하는 툴, AI 스크립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잠재력 있는 원천 IP를 발굴하는 기술이다.


AI 'ON AIR' CJ ENM 애니메이션 '캣 비기' 스틸 컷

이를 활용해 만든 첫 번째 결과물은 이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캣 비기'다. 약 2분 분량씩 서른 편으로 구성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최초 캐릭터 디자인을 제외하고 100% AI 기술로 제작됐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5개월, 참여한 인원도 여섯 명에 불과하다. 제작을 담당한 정창익 크리에이터는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면 스무 명 이상이 1년 이상 작업해야 한다"며 "AI 기술 덕에 기간을 눈에 띄게 단축하고 비용까지 절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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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제작을 총괄한 백현정 AI 사업추진팀장은 "시네마틱 AI를 활용해 캐릭터를 3D 데이터로 만들고, 이를 영상 제작 시스템에 학습시켜 작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서를 AI 기술로 구현한 장편 영화 '아파트'와 신화와 관련한 모험 이야기를 그린 AI 드라마 '레전드'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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