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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젠슨황이 선택한 K-로봇…뉴빌리티 "99% 로봇·AI회사는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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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컴퓨텍스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기조연설 후반부에 한 바퀴 달린 로봇이 무대 위에 올랐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엔비디아와 지속적으로 기술 피드백을 주고받은 결과라고 했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해 춘추전국시대와 같다며 현장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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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 인터뷰
엔비디아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참여
"현실 데이터로 로봇 지능 고도화"
'로봇 지능' 승부, 로봇 팔 탑재 개발 중

지난해 컴퓨텍스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후반부에 한 바퀴 달린 로봇이 무대 위에 올랐다. 동그란 눈에 귀여운 얼굴을 한 이 로봇은 두 눈을 깜빡이며 무대 위를 종횡무진으로 누볐다. 황 CEO가 "인공지능(AI)의 차세대 물결"이라고 소개한 이 로봇은 한국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만든 '뉴비'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엔비디아와 지속적으로 기술 피드백을 주고받은 결과라고 했다. 그는 최근 주목받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해 춘추전국시대와 같다며 현장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뷰]젠슨황이 선택한 K-로봇…뉴빌리티 "99% 로봇·AI회사는 사라질 것" 지난해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뉴빌리티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소개하고 있다. 뉴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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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황 CEO의 발표 이후 소비자들과 고객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면서도 "이제는 실력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빌리티는 2021년 엔비디아의 글로벌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인셉션(Inception)'에 합류했다. 이후 수년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컴퓨팅과 자율주행 기술을 자사 로봇에 적용하며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엔비디아 측과의 기술 피드백 루트를 꾸준히 확보해 온 게 결정적이었다.


그는 AI 열풍과 함께 주목받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해 "지금은 춘추전국시대"라며 "등장한 회사 중 99%는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수많은 기업이 등장했지만 결국 정리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시적 관심보다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AI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로봇과 AI가 결합한 '피지컬 AI'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현실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현실에서 로봇을 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환경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상훈련만으로는 현실의 복잡한 변수를 모두 커버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인터뷰]젠슨황이 선택한 K-로봇…뉴빌리티 "99% 로봇·AI회사는 사라질 것"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가 15일 서울 성동구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국내 로봇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협업해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해선 '독자적인 데이터'와 '현장 실증 기반'이 핵심이다.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빅테크 생태계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적 포지셔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뉴빌리티처럼 엔비디아의 핵심 기술과 연계된 기능을 구현하거나 현실 환경에서 반복 가능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은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할 기회를 잡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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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티는 국내 최초로 배달로봇을 상용화해 주목받았다. 올해엔 로봇 팔을 탑재한 차세대 로봇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히 특정 장소를 오가는 데 그치지 않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거나 문을 여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이르면 내년 초까지 만들 계획이다. 그는 "사람이 컵을 들 때 유리인지 종이컵인지에 따라 힘을 다르게 쓰듯, 로봇도 그런 인지와 판단이 가능해야 한다"며 "그 기반은 결국 데이터에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젠슨황이 선택한 K-로봇…뉴빌리티 "99% 로봇·AI회사는 사라질 것"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가 15일 서울 성동구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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