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언제까지 막나…깔끔하게 끝내라" 비판
"공인 의식, 안철수·김예지·김상욱 단 세 사람"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된 것과 관련, “탄핵안은 계속 발의될 텐데 언제까지 막을 수 있을까. 그냥 깔끔하게 끝내라”고 여당에 요구했다.
앞서 지난 7일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기 위해 퇴장하는 전략으로 표결 불성립을 성사했다.
이에 진 교수는 “당리당략보다 앞세워야 할 것은 공화국의 시민과 그 대표자로서 감당해야 할 공적 의무”라면서 “국민의힘에서 그런 공인 의식을 가진 의원이 고작 세 사람(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에게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상황의 불리함을 감수하고 당당하게 정면승부하라”고 주문했다.
진 교수는 “2016년이면 불과 몇 년 전인데 그때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라며 “이건 태블릿 PC로 훈수 두는 정도가 아니라 군대가 총 들고 국회로 쳐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훨씬 심각한 만큼 여당이 방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 교수는 “이 나라가 어쩌다 잡범이냐 국사범이냐를 놓고 선택하게 됐나”라며 각종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놓고 지지층들이 맞서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온갖 범죄혐의를 받고 기소된 자도 용서받고, 심지어 친위쿠데타를 기도한 자까지도 용서받으면서 나라가 갈라져 각자 자기 편을 감싸고 도는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결말이 고작 이것이냐”고 탄식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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