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살포 오물풍선서 화재 발생
풍선 군 인계·화재 원인 조사중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오물 풍선)이 경기 고양시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36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다세대주택가에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터지면서 불꽃과 함께 빌라 옥상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11대와 인력 28명을 투입해 약 25분 만에 불을 껐다. 별도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풍선 안에 들어있던 종이가 타면서 옥상 벽면에 그을음이 생겼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오물 풍선 물체를 군에 인계하고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북한이 날린 대남 오물 풍선에서 불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 인천시 강화문 하점면 일대에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길바닥에 쏟아진 폐지 조각에 불이 붙어있는 광경이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오물 풍선에서 나온) 폐지 왜 불이 붙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에 신경작용제가 나왔다는 제보 내용이 있어 확인 중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이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을 탐지하는 1차 과정에서 오탐지가 발생했다"며 "실무진 전파 과정에서 '신경작용제'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이 내용이 육대전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인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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