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청색이라는 이유만으로 폄훼해
중국과 달리 국내선 호평 받아
2024 파리 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중국인 블로거가 우리 선수단 단복을 인기 드라마 속 죄수복과 비슷하다고 폄훼했다.
18일 중국의 동영상 뉴스 블로그 '장원스쉰’는 '한국 대표단 유니폼, 연진 죄수복 같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이 블로거는 한국 대표팀 단복을 소개한 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박연진(임지연 분)이 수의를 입고 앉아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대표팀 단복과 연진이 입은 수의가 비슷한 벽청(碧靑) 색이라는 이유만으로 비교 대상에 오른 것이다.
앞서 지난 9일 한국 대표팀 단복은 공개 당시 국내에선 "트렌디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평상복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디자인이 세련돼 '문신템(계속 입는다는 뜻)'으로 인식될 정도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한국 단복은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했다. 전반적으로 청색을 활용한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구성됐다. 해당 색은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 정신을 잘 보여주는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의 벽청색으로, 다양한 국가의 선수단 사이에서 한국 대표팀이 푸르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상·하의는 각각 올림픽 기간 프랑스 파리 현지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여름용 울 소재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블레이저의 안감에는 청화 백자의 도안을 새겨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부각했다. 또 전통 관복에서 허리에 두르던 각대를 재해석한 벨트를 별도로 제작해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했다.
그 외 단복 구성품으로는 냉감 및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로 제작된 티셔츠와 운동화 타입의 화이트 스니커즈가 제공된다. 아울러 선수들에게는 태극 무늬의 실버 펜던트 목걸이도 액세서리로 지급된다. 블레이저 옷깃 안쪽과 티셔츠, 슬랙스, 스니커즈 인솔 등에는 각각 '팀코리아(TeamKorea)' 로고를 각인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은 이날 오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한체육회 주관으로 열리는 결단식에서 개·폐회식 공식 단복을 착용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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