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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오는데 50년 걸려”…류승완·황정민 ‘베테랑2’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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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칸영화제 뤼미에르 극장서 상영
비경쟁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초청
“수준 높은 K액션과 유머” 해외 배급사 관심

“칸 오는데 50년 걸려”…류승완·황정민 ‘베테랑2’ 첫선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오른 배우 황정민, 류승완 감독, 정해인[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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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가 제77회 칸영화제에서 공개됐다. 생애 첫 공식 부문에 초청된 류승완 감독은 "칸으로 오는 데 50년이 걸렸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21일 밤 12시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7회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베테랑2'가 월드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였다. 상영에 앞서 배우 황정민, 정해인, 류승완 감독과 그의 아내이자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가 뤼미에르 극장 입구에 깔린 레드카펫을 지나 입장했다.


칸영화제 수상 후보인 경쟁부문 초청작 중 한국영화는 없다. 공식 부문으로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베테랑2'가 유일하다. 이 부문은 상업 장르 영화를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최근 한국영화 초청이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부산행'(2016) '공작'(2018) '악인전'(2019) '헌트'(2022), '탈출'(2023)이 초청된 바 있다.


영화는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2019),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2022) 등을 만든 CJ ENM의 신작이다. 그간 CJ ENM 칸에서 활발하게 마케팅을 펼쳐온 바, 현지에서 배급사로서 인지도가 탄탄하다. 이들 신작인 '베테랑2' 상영 티켓은 일찌감치 2300석이 매진됐으며, 이미경 부회장도 객석에 자리했다.


“칸 오는데 50년 걸려”…류승완·황정민 ‘베테랑2’ 첫선 [사진제공=CJ ENM]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약 5분 30초간 박수가 나왔다. 경쟁부문이 아닌 비경쟁부문 상영에서 박수는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 박수는 현장에 자리한 감독, 배우 등 영화인을 향한 관객들의 '존중'과 격려를 의미한다. 그것보다 객석 반응과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


상영 후 류 감독은 "영화를 칸에서 상영하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칸에 오기까지 50년이 걸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무척 짧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칸 영화제 관계자분들과 오늘 극장을 찾은 관객분들, 이 영화를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관객분들, 그리고 이 영화를 함께해준 배우들과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황정민은 "여러분의 무한한 애정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잘 돌아가겠다"며 "이 따뜻함을 저희 영화를 사랑하는 고국 팬들께 꼭 전하겠다"고 했다.


티에리 프리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좋은 영화다"며 "대형화면에서 보면 더 굉장하다"고 말했다.


배급사 CJ ENM은 "베테랑 형사 서도철과, 서도철의 눈에 들어 새로이 합류한 형사 박선우 역의 두 주연 배우를 필두로 한 짜릿하면서 강렬한 액션 장면이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와 그 구분의 가치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섬세하면서도 서스펜스가 가미된 관록의 연출이 관객들의 몰입을 극대화하며 객석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높였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칸 오는데 50년 걸려”…류승완·황정민 ‘베테랑2’ 첫선 [사진제공=CJ ENM]

주요 외신과 해외 배급사들은 '베테랑2'의 액션이 돋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일 배급사 스플렌디드(Splendid)는 "'베테랑2'는 왜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라며 "수준 높은 액션씬과 곳곳에 있는 유머 코드를 잘 집어내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했다.


스페인 배급사 유플래닛 픽쳐스(Youplanet Pictures)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는 수년간 본 영화 중 최고였다. 뛰어난 액션과 서사가 조화된, 한국 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러시아 배급사 프로비즈글야드(Provzglyad)는 "창의적, 역동적, 매력적으로 사로잡았다. 최고의 액션과 다양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바라봤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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