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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난리난 밤하늘 두쪽 낸 광선…누가 쐈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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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처럼 선명하고 곧은 광선
정체 두고 美 전역 소동 벌어져

세계 최대의 테크 산업 단지 '실리콘 밸리'의 중심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느닷없이 한 줄기 광선이 방출됐다. 인근 주민들은 물론, 온라인상에서도 포착될 만큼 화제가 된 사건이었다. 이 광선의 정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지만, 결국 한 기업이 제작한 '예술용' 레이저였음이 밝혀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샌프란시스코의 밤하늘 위로 푸른 광선이 곧게 뻗은 모습이다. 빛이 산란하지 않고 하늘 끝까지 치솟은 형태는 일반적인 행사용 레이저와도 달라 보인다.


미국서 난리난 밤하늘 두쪽 낸 광선…누가 쐈나 봤더니 밤하늘 위로 선명히 보이는 레이저 [이미지출처=레딧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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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순식간에 미국 전역으로 확산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광선의 정체를 둘러싸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살면서 이런 광경은 난생처음 본다", "무섭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 등 반응이 나왔다.


수 시간 뒤 한 현지 누리꾼은 광선의 원출처 근처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대형 트럭에 탑재된 레이저와 발전기 장치가 포착된 사진이었다. 특히 레이저는 너무나 선명하고 강렬해 마치 특수효과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제 무슨 용도로 만들어진 광선인지를 두고 추측이 난무했다.


미국서 난리난 밤하늘 두쪽 낸 광선…누가 쐈나 봤더니 현지 주민이 촬영한 레이저 장치의 모습 [이미지출처=레딧 갈무리]

미국 전역을 궁금증에 몰아넣은 '레이저 사건'은 실제 해당 레이저 장비의 주인이 나타나면서 정리됐다. 이 레이저의 이름은 일명 '메가 레이저(MegaLaser)로, 미국의 레이저 연구업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바렛 라이온이 만든 제품이었다. 출력 400와트(W)에 달하는 레이저로 샌프란시스코의 데이터 보안 기업인 타르살(Tarsal)을 위해 제작됐다고 한다.


라이온은 CNBC 등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레이저에 "건축가(The Architect)"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며 "어찌나 선명한지 12마일(약 19㎞) 바깥에서도 보이는 레이저"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또 레이저를 가동하기 전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놨다고 덧붙였다.



그는 "레이저는 어디까지나 재미를 위한 예술 프로젝트"였다면서도 "수많은 사람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몰려와 레이저의 정체를 묻는 광경이 재밌었다"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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