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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⑥"배 아프다" 했더니 AI에게 3초만에 들은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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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 국내 헬스케어 업계 최초 AI 챗봇

[AI혁명]⑥"배 아프다" 했더니 AI에게 3초만에 들은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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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파요"

"메스꺼움, 구토, 설사와 같은 다른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메스꺼워요"

"1. 휴식을 취하고 2. 많은 수분을 마시고 3. 고체 음식을 피하고 4. 제산제 등 처방전 없는 약을 드세요"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의 대화 내용이다. 대답이 돌아오기까지 시간은 3초. 병원에 갈 필요도, 접수하고 기다릴 필요도 없다. 굿닥은 최근 국내 업계 최초로 챗GPT를 기반으로 '건강 AI 챗봇'을 개발했다. 전국 6000여개 의료기관과 제휴, 비대면 진료와 병원 예약·접수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도 만들었다. 누적 병원 예약·접수 건수는 3500만에 달한다. 지난해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건강 AI 챗봇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한 건강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24시간 실시간 상담을 해준다. 질문에 따라 굿닥이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인 비대면 진료, 병원 예약, 클리닉 마켓으로 연결을 해주기도 한다. 굿닥은 자사의 개발인력을 총동원, 단 3일 만에 챗봇을 개발했다. 챗GPT 가 오픈 API 기반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명 중 1명(35.8%)이 챗GPT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로 경험하는 인구가 많아지자 굿닥도 트렌드를 따라간 것이다. 단순한 질문에 응답하는 수준에 그쳤던 기존 건강 관련 챗봇과 달리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건강 AI 챗봇의 특징이다.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챗GPT의 장점을 의료 분야에 접목한 것이다.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건네자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하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료 의사와 약속을 잡거나 긴급 진료센터 또는 응급실을 방문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답변에 따라 버튼 하나로 진료가 가능한 기관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하루 800명 정도가 건강 AI 챗봇을 이용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낯설어하는 것 같았지만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굿닥은 앞으로 건강 AI 챗봇을 통해 사용자를 늘리고, 대면·비대면 진료를 편리하게 만들어 줄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믿음의 배경에는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굿닥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2023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과거에 출시한 제품도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면 굿닥을 이용할 수 있다. 건강 AI 챗봇도 당연히 이용할 수 있다. 리모컨으로 AI와 대화하며 진료까지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AI혁명]⑥"배 아프다" 했더니 AI에게 3초만에 들은 대답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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