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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IPO 전망]상장 시기 간보는 기업들…상반기 몰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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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기대주 상장 철회 잇달아
예비심사 진행 중 46개사
상반기 상장 시도 가능성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내년에도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올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신규 상장사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탓에 IPO 시장이 투자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68개사였다. 지난 6일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바이오노트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은 70개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1개 기업이 상장한 것보다 23% 감소한 규모다.


금액 기준 공모 규모는 1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9조7000억원 대비 4조원 이상 감소했다.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12조7500억원을 조달한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공모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장을 계획했던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골프존커머스, CJ올리브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 굵직한 기업이 상장을 철회한 여파다.


[2023 IPO 전망]상장 시기 간보는 기업들…상반기 몰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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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12월은 IPO 시장이 가장 북적거리는 시기지만 올해는 바이오노트만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대다수 기업이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올해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도 IPO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 다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문제는 공모주 물량을 소화할 자금 여력이다. 전 세계 주요 국가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지수 하락에 따라 IPO 시장에 대한 수요가 공모주 공급 감소분 이상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관 수요로 볼 수 있는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36.7% 감소했다"며 "개인 자금의 수요로 볼 수 있는 고객예탁금과 미수금 등 증시주변자금은 연초 대비 33.1% 줄었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외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현실 상황을 반영해 몸값을 낮추고 공모주 청약에 나서거나 IPO 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때까지 버텨야 한다. 다양한 이유로 외부 자금 수혈이 필요한 다수 기업이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투자자가 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상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통지받은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신규상장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예비심사 결과 효력이 상실된다. 올해 상장을 연기한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공모가와 발행 물량을 조정해 상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말 기준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 중인 기업은 46개사다. 승인받은 기업은 21개사다. 오랜 기간 예비심사 및 심사 승인 과정에 머물러 있는 기업이 쌓인 만큼 내년 상반기 다양한 기업이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던 케이뱅크와 컬리, 골프존카운티 등이 내년 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성장 속도를 바탕으로 눈길을 끄는 기업도 있다. 2차 전지용 양극재의 원천인 전구체 생산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큰 업체다. 전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지속적인 증설 투자가 필요하다. 지난 8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추진하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와 더마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큐브’ 등을 보유한 에이피알도 신한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메디큐브를 앞세워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 소재업체 티이엠씨는 2015년 설립한 이후로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 73.8%를 기록했다. 티이엠씨는 원재료 수급부터 제조 및 품질보증까지 전 공정을 국내에서 진행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7월 초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4개월 만인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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