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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출하 못한 타이어업계, 빈 컨테이너·야적장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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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파업 경험으로 선재적 대응
"파업 장기화 되면 생산 차질 불가피"

제품 출하 못한 타이어업계, 빈 컨테이너·야적장 확보 총력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인근에서 화물연대 회원들이 출정식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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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가 재차 파업을 강행하면서 타이어 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는 앞서 화물연대의 파업을 경험했던 만큼 대응책 마련이 분주한 모습이지만,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공장 중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타이어 업체들은 지난 24일 자정을 기점으로 시작된 화물연대의 무기한 파업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타이어 업계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운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하루 최대 18만개의 타이어를 출하한다. 하지만 파업 기간에는 하루 출하량이 30%를 밑도는 5만개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8일간의 파업 기간 동안 타이어 업계는 약 64만개(약 570억원)의 타이어 제품 출하에 영향을 받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 이번 파업으로 대전과 대산공장 파업 첫 날 제품 출하를 진행하지 못했다. 한국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을 전후해 빈 컨테이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비노조원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조원을 중심으로 운송에 나서고 있지만 컨테이너를 확보하지 않으면 이것마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파업의 경험으로 선제 대응을 하는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파업을 전후해 각 물류센터에 적정재고 이상을 유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5일 치 분량의 야적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문제는 각 업체가 최대한 대응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운송 자체가 멈추면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져도 공장 밖으로 나가는 것부터가 문제다. 또 공장에서 출하가 이뤄져 일정한 적재공간에 적재해도 항구를 통해 수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간의 한계 때문에 무한정 적재가 이뤄질 수 없다.


산업계에서는 화물연대가 이전보다 투쟁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운임제가 오는 12월31일로 폐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물연대는 소속 조합원들에게 전날 각 지역본부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후 투쟁본부의 복귀 지침이 있을 때까지 파업 대오를 유지해야 하며, 지침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지시를 하달했다. 타이어 업계는 화물연대가 아직 움직임은 없지만, 지난번 파업과 같이 공장 앞에서 거점투쟁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대비하고 있지만,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물량을 생산해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생산 중단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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