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자신이 세운 2시간01분39초서 30초 당긴 세계신기록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올림픽 남자 마라톤 2관왕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가 4년 전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킵초게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01분09초에 완주했다. 4년 전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01분39초를 30초 앞당긴 세계신기록이다.
그는 케냐의 데니스 키메토가 2014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2시간 2분 57초)를 무려 1분 18초나 앞당기며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인 킵초게는 이번 대회에서 30초를 앞당기며 여전한 체력을 과시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만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킵초게는 10㎞를 28분23초에 통과하고, 레이스 절반(21.0975㎞)지점을 59분51초에 넘어 '2시간대 돌파'의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킵초게가 30㎞를 1시간25분40초에 통과하면서 '서브 2'(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의 기대감은 좌절됐다.
비록 인류의 꿈 2시간 돌파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킵초게는 2시간01분09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대회 2위는 2시간05분58초에 달린 케냐 선수 마크 코리르(37)가 차지했다.
킵초게는 경기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다리와 몸은 아직 젊다,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이다"라며 "내 마음도 아직 젊고 신선하다. 2시간 벽을 깨지는 못했지만, 세계신기록을 세워 기쁘고 앞으로 목표는 내 기록을 1분10초 줄이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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