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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5 국민의힘 압승…경기 김동연 막판 대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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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등서 과반득표
4년 전 대패 설움 씻은 與
"겸손한 자세로 일하겠다"
尹 정부 국정추진 동력 확보

野, 호남·제주 등서 겨우 승리
경기 김동연 0.15%P 진땀승
"진짜 혁신 못 보여준 책임 커"
비대위 해체 또 새 지도부 꾸려야

12대 5 국민의힘 압승…경기 김동연 막판 대역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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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에 이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정권교체를 완성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겸손한 자세로 일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고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란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과 제주 등 네 군데 승리를 확정한 데 이어 경기도에서 진땀승을 거둬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대선 직후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를 두 달도 안 돼 해산하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꾸려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17곳 중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에서 승리했다. 격전지로 분류됐던 대전·세종·충남 등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50% 이상 과반 득표하면서 4년 전 지방선거 대패의 설움을 씻어냈다. 투표율은 50.9%로 8번 치른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정권 ‘안정론’을 택했다. 대선 이후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밀어붙이기에 우려를 나타낸 반면, 출범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 개방, 한미정상회담 등을 잡음 없이 마무리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윤풍’ 효과도 작용했다. 그 결과 전국 시·군·구 기초 지방자치단체장 총 226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절반 이상인 145석을 휩쓸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의석수를 한 곳 더 늘렸다. 당초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진 지역구는 국민의힘 4곳, 민주당 3곳이었는데 강원 원주갑 지역구가 국민의힘 차지가 된 것이다.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배하면서 다시 한번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대선 직후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인사청문회 지연 등 거대 야당으로서 독주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또 소속 현역의원의 성비위 사건이 터져 나오고 지난해 7월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넘기기로 한 합의조차 파행시키기도 했다. 특히 보궐선거에서 홀로 살아남은 이재명 당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높아진 공세 수위는 큰 부담이다.


12대 5 국민의힘 압승…경기 김동연 막판 대역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다만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경기도지사 자리를 막판 대역전하면서 최악은 면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는 밤새 뒤처지다 이날 오전 5시30분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역전해 최종 0.1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여야는 선거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두려운 성적"이라며 "민주당이 지난 2년 전 총선에서 180석이란 성과를 내고 도취돼 일방적 독주를 하다가 2년여 만에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처럼 겸손한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비공개로 열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회의 전 "당이 제대로 된 혁신 모습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서 큰 책임이 있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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