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던 뉴질랜드 총리, 코로나19 양성 판정 받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뉴질랜드 총리실이 14일 밝혔다.

이날 뉴질랜드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지난 8일 약혼자 클라크 게이포드가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자가 격리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전날 저녁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밤에는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날 아침 이뤄진 신속항원검사(RAT)에서는 명확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아던 총리의 증상은 약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던 총리는 오는 21일 아침까지 격리될 예정이다. 총리실은 "정부의 배출가스 감축 계획 발표나 예산안 발표 등을 위해 예정됐던 국회 출석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총리가 원격으로 할 수 있는 임무는 할 것이지만 오는 16일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은 그랜트 로버트슨 부총리가 대신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방문 일정은 "현재 단계에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던 총리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행하게도 나도 다른 가족들처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코로나를 겪고 있거나 이로 인해 격리된 이들 모두가 잘 대처해나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뉴질랜드에서는 신규 지역사회 감염 사례 7068건이 확인됐다. 사망자 수는 18명이 늘면서 누적 958명이 됐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