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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신라젠 등 바이오주 퇴출 위기에 26만 개미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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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주주 2년간 자금 묶일 수 있어
신라젠 상장폐지 다음달 최종 결정

오스템·신라젠 등 바이오주 퇴출 위기에 26만 개미 '발동동'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이모씨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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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신라젠 등 거래정지된 바이오 기업들이 증시 퇴출 위기에 몰렸다. 해당 종목에 투자해 자금이 묶인 '바이오 개미' 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당 바이오 종목의 소액주주는 2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때 분 '바이오주 열풍'에 올라타 투자했다 자금이 묶이자 소송전을 불사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 2년 가량 자금 묶일수도

우선 오는 24일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지 심사 대상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판단 시기를 15영업일 이후로 미룰 수 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 내부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공시했다. 횡령 규모가 2215억원으로 자기자본을 넘어서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현 상황에선 거래소가 심사 대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거래 정지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회사가 15일 이내 개선 계획을 제출하면 거래소는 20일 이내 심사해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로 넘긴다. 기심위는 상장 유지, 상장 폐지,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3가지 중 하나를 결정하게 된다.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 바로 거래가 재개되지만, 폐지로 결정하면 코스닥시장위원회로 넘어가 20일간 다시 심의를 받는다. 개선기간을 주기로 하면 최대 1년간 거래가 더 정지된다. 이번 심사의 결과에 따라 거래 정지 상태가 2년 넘게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2만명에 이르는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의 투자자금이 이 기간 동안 묶이게 될 수 있다. 지난해 9월30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1만9856명이다. 총 발행 주식 1428만5717주의 55.6%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거래소가 상장 실질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다음날 거래가 재개되지만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소액주주 2000명 가량이 회사 측을 상대로 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신라젠도 다음달 상장 여부 최종 결정
오스템·신라젠 등 바이오주 퇴출 위기에 26만 개미 '발동동'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의 거래 재개 여부를 심사할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린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주연합 회원들이 거래재개를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때 바이오주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신라젠은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지난 18일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다음달 18일까지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 후 의결할 예정이다.


2020년 12월31일 기준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17만4186명이다. 이들은 총 발행주식 7154만2125주 중 무려 92.60%(6625만3111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라젠은 바이러스 기반 항암치료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한때 시가총액 2위에 오를 정도였다. 2017년에만 주가는 무려 606% 뛰어올랐다. 당시에만 소액주주가 8만명 넘게 늘었다.


하지만 2019년 8월 임상 중단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해 11월 기심위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다. 그럼에도 거래소는 결국 신라젠의 개선 노력이 불충분,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일부 소액주주는 거래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래소 이사장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예고했다.


코오롱티슈진은 다음달 9일 '상폐' 최 결정

코오롱티슈진은 다음달 9일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2019년 5월 이후 3년 가까이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코스닥시장위원회가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부여한 개선기간이 지난달 17일 종료됐다. 회사는 지난 7일 마지막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한 상태다.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만4332명이다. 총 발행주식 1222만3510주 중 34.5%(421만256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은 2019년 7월 회사와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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