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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인싸되기] 온라인 카페에서 활개치는 안과 브로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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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어려운 보험,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한 보험에 대한 정석 풀이. 내게 안맞는 보험이 있을 뿐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습니다. 알기쉬운 보험 설명을 따라 가다보면 '보험 인싸'가 되는 길 멀지 않습니다.


[보험 인싸되기] 온라인 카페에서 활개치는 안과 브로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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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무료 시력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까페 회원님들도 좋은 기회를 잡으세요."


국내 유명 안과 브로커들이 온라인 카페에서 버젓이 불법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자신의 지인이 눈수술하는데 따라갔다 자기도 병원비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보험 처리했다면서 부담없이 진료를 받으라는 식으로 소개한다.


카페 평균 연령이 50대 중반, 최장 75세까지 있는 낚시 동호인 까페에서 활동하던 A씨는 지인을 통해 눈수술을 하러 갔다가 지인이 소개비를 받는걸 보고, 카페 동호회 회원들을 상대로 영업할 생각으로 안과 수술 이후 호객 교육을 받았다.


카페 회원들 대상 무료 검진을 해준다는 방식으로 검진을 유도했는데 검진자들 연령이 높다보니 녹내장이나 노안으로 판정받는 사례들이 많았다. 결국 실손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에게는 수술비 10%만 자부담이라면서 무조건 수술을 유도시켰다.


특히 특별혜택이라면서 자부담 비용도 받지 않고 수술을 해준다거나 지방 거주 환자들은 수술 다음날 결과를 검사를 하기 위해 병원 근처에 숙박까지 잡아주며 호객행위를 하기도 했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일부 안과의 불법 영업행위로 인한 과잉진료가 실손보험 적자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로 인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10개 손해보험사의 백내장 관련 지급보험금 규모는 2018년 2490억원에서 2019년 4255억원, 지난해 6374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481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8.2% 증가했다.


실손보험 계약을 보유한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실손보험 손실액은 1조4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조1981억원)보다 17.9%나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생명보험사를 더한 보험업계의 상반기 손실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환자가 곧 돈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정한 방법으로 환자를 모으고 이득을 취하는 일부 병·의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면서 "비급여 진료에 대한 통제 장치를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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