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서 협력단 출범식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폐지 7개월여만에 '부활'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여의도의 저승사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협력단)이 공식 출범했다. 전신인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찍혀 폐지된 지 7개월여 만이다.
서울남부지검은 1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검 별관에서 검찰총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및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세청, 한국거래소, 예금보험공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협력단은 검찰수사관과 특별사법경찰, 유관기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중심으로 직접 수사를 진행하고, 검사는 기소와 공소유지, 수사과정에서의 수사지휘 및 인권보호, 사법통제를 담당하는 새로운 수사협업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금융?증권범죄 전문수사 역량을 갖춘 검사 및 검찰수사관, 특별사법경찰 등 대규모 전문인력의 협력을 통해 금융·증권 범죄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또 수사팀의 직접 수사와 검사의 사법통제, 기소의 역할 분담을 통해 인권보호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실체적 정의의 실현과 절차적 정의를 담보하는 새로운 형태의 형사사법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김오수 검찰총장은 “우리나라는 주식 시가총액과 상장기업수가 세계 10위 규모로 금융산업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자본시장 질서의 공정성과 투명성 역시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협력단 출범을 계기로 검사-수사관-관계기관 전문가들이 ‘One Team’으로 협력해 자본시장의 건전성 수호와 선진금융질서 확립에 중추적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력단은 공인회계사 출신 박성훈 단장(50·사법연수원 31기)을 필두로 금융·증권범죄 전문수사 역량을 갖춘 검찰수사관과 금융·증권분야 특별사법경찰 및 전문인력 등 총 46명(검사 5명·검찰 직원 29명·유관기관 직원 12명)의 대규모 조직으로 구성됐다.
협력단 검사들은 금융정보분석원(FIU) 파견 또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2부 수석검사를 역임하는 등 전원 금융·증권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이들이다.
검찰 수사관 역시 증권범죄합수단, 금조부, 중앙지검 특수부 등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수사인력으로, 절반 이상이 증권범죄합수단 또는 금조부 수사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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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검찰은 금융·증권 범죄에 신속·체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건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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