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유럽과 중국에 이어 인도 서부에서도 물난리·산사태로 수십명이 목숨을 읽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라이가드 지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사태는 전날 세 곳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이날 한 곳에서 시신 32구를 발견했고, 다른 곳에서 4구를 더 찾아냈다고 전했다. 당국은 아직 구조되지 못한 이들이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산사태는 인근 팔가르 지구, 라트나기리 지구 등 다른 곳에서도 발생해 7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지난 22일부터 큰 비가 내리고 있다.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24시간 동안 594㎜에 달한 것으로 기록됐다. 7월 기준 지난 40년 동안 이같이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마하라슈트라주 주도 뭄바이에서는 건물이 무너져 4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외곽 도로 역시 끊어졌다. 치프룬 시내엔 3.5m까지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당국은 국가재난대응군(NDRF) 등 구조대와 해군, 공군 등 군 병력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구조대는 헬기·보트 등을 동원해 고립된 주민을 수색하는 등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폭우는 앞으로 며칠 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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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독일, 벨기에 등 유럽에 지난 14~15일 100년만의 폭우가 쏟아지며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은 이번 대홍수로 사망자가 170명을 넘었다. 벨기에에서도 32명이 숨졌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617㎜의 폭우가 쏟아져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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