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인 시노팜이 최근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 공립 종합대학인 스리자예와르데나푸라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분석 결과 시노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델타 변이에 대한 항체 수치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1.38배 낮았다.
이번 연구는 스리랑카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자와 자연 감염자의 항체 반응을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노팜 백신은 델타 변이 외에도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베타 변이에도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노팜은 중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백신 중 하나다.
시노팜 외에 중국의 시노백 역시 '물백신' 논란이 인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이 개발한 이들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아 아프리카와 동남아, 남미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접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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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백신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지만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중국 백신을 접종했던 국가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서방 백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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