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준 7월 판매량 집계…지난달 대비 500% 급증
무덥고 습한 날씨 이어지자…‘간편 설치’ 창문형 에어컨 수요 ↑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된 영향이다.
17일 쿠쿠에 따르면 16일 기준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의 7월 판매량은 지난달 전체 판매량 대비 약 500% 증가했다.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을 처음으로 선보인 후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주요 양판점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채널로 판매처를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주력한 결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창문형 에어컨 수요 자체가 크게 늘어난 건 또 다른 이유다. 쿠쿠에 따르면 이달 들어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별도의 실외기 공사 없이 간편하게 설치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방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깔끔한 화이트톤의 외관과 공간 효율성을 높인 슬림한 디자인도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 수요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기상청은 이달 20일 전후로 장마가 끝나고 32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쿠쿠는 이달 동안 각종 홈쇼핑 채널을 통해 창문형 에어컨 특별 방송을 편성하는 등 판매 채널을 확장해 소비자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와 실내기가 하나로 합쳐진 일체형 제품이다. 기존 에어컨과 달리 창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쉽고 간단하게 설치를 할 수 있다. '자가 증발 시스템'이 적용돼 열교환 과정 중 발생한 수분을 팬을 통해 자연스럽게 증발시켜 배수관 설치와 타공 공사 등이 필요 없다. 이사 등 거주 환경 변화에 따른 이동 설치의 부담도 줄였다.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해 전기료도 절감했다. 풍향은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공간 속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냉방 효과를 높였다. 또한 냉방, 송풍, 제습 등 여름철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운전 모드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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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 관계자는 "휴가 시즌이 찾아왔지만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올해도 '집콕 휴가'를 계획한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본격적인 더위와 휴가철이 시작돼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소비자 수요를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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