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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이어 '큐어백'까지… 국산 mRNA 백신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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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이어 '큐어백'까지… 국산 mRNA 백신은 언제쯤 독일 튀빙겐에서 큐어백의 mRNA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 참가자에게 투여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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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독일 큐어백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산 mRNA 백신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DNA, 합성항원(재조합) 백신 등으로 나뉜다. 외국 백신 중에는 화이자·모더나가 mRNA, 아스트라제네카(AZ)·얀센이 바이러스 벡터, 이노비오가 DNA 백신, 노바백스가 합성항원 백신이다.


이 중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mRNA를 사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의 유전자 백신이다. 최근 희귀 혈전 논란이 부각되고 있는 AZ나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달리 다른 벡터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부작용도 비교적 적게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 'AZ는 맞고 싶지 않지만 화이자라면 안심하고 맞을 수 있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이유다. 또한 특정 유전자만 합성하면 만들 수 있어 후보 물질의 개발이 빨라 변이 바이러스는 물론 다른 질병에 대한 활용도도 크다는 평가다.


화이자·모더나에 이어 독일 큐어백사가 곧 발표할 예정인 mRNA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큐어백 백신은 초저온 유통(콜드 체인) 유통이 필수인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 시설에서도 유통이 가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한정된 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AZ 백신처럼 일반 병원에서도 접종이 가능한 셈이다. 접종 빈도는 화이자·모더나와 마찬가지로 2회 접종으로 개발됐다.


현재 큐어백 백신은 유럽연합(EU)에 사용 승인을 요청한 상태로 EU 내 국가들과 4억500만회분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큐어백은 올해 3억회분, 내년 최대 10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큐어백에 앞서 국내에서는 화이자 백신으로만 불리는 첫 mRNA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개발한 바이오엔테크 역시 독일 제약사다. 독일이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적재산권(지재권) 한시 면제 논의에 대해 각을 세운 배경으로 지목되는 이유기도 하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전 세계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자는 목표를 지지하지만 백신 생산의 제약은 특허권이 아닌 생산 능력과 품질 기준"이라며 "지재권 보호는 혁신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모더나 이어 '큐어백'까지… 국산 mRNA 백신은 언제쯤 서울 중구 충무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국내에서는 아직 mRNA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은 미지수다. 현재 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5곳이 백신 임상 계획을 승인받아 시험을 진행 중에 있지만 모두 mRNA 백신이 아닌 다른 형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는 합성항원 백신을,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을, 셀리드는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국산 mRNA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mRNA 백신의 임상시험을 목표로 한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mRNA백신 플랫폼은 암 등 감염병 외의 다른 만성병 영역으로도 확장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며 "RNA 백신 기술은 금년 중에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가 백신 개발에서 세계 최고는 아니다"라며 "그동안 투자, 관심, 지원, 노력이 부족했고 축적된 시간이 적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전기를 맞았다"며 "어쩔 수 없이 mRNA백신 플랫폼도 개발해야 하고 절박하기 때문에 개발될 것이라고 믿고 있고 전력투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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