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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품귀현상 속 변화 속도 빨라져…스타트업 투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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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품귀현상 속 변화 속도 빨라져…스타트업 투자도 ↑"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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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자동차 업계 등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업계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관련 스타트업까지 반도체 업계 전체가 급변,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반도체 부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혁신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통적으로 반도체 제조업체를 피해왔던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서 산업 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반도체 업계가 놀라운 창의성의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407개의 반도체 관련 업체에 120억달러(약 1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체에 대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지적해왔었는데 이러한 흐름이 변화하게 된 것이다. 이는 2019년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받았던 투자에 비해 2배 이상이며 2016년과 비교하면 8배 수준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 IBM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NYT는 미국 인공지능(AI) 프로세서 공급 스타트업인 세레브라스는 4억7500만달러, 구글의 AI 반도체 디자인에 참여했던 대표가 세운 그로크라는 스타트업은 3억6700만달러의 투자를 받는 등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애플, 테슬라, 인텔 등을 거쳐 현재는 AI반도체 스타트업인 텐스토런트에서 일하는 반도체 디자이너 짐 켈러는 "10년 전 만해도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할 수 없었다"면서 "엄청난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품귀 현상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기술이 빠르게 개발, 발전해나가면서 이러한 반도체 호황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사이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IBS의 한델 존스 대표는 전체 반도체 산업 매출이 올해 5000억달러에서 꾸준히 증가해 2030년 1조2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NYT는 "이러한 성장세는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면서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이 직접 특수 반도체 제작에 나선다는 소식도 전했다. 유튜브가 비디오 인코딩에 속도를 내기 위한 반도체를 내부적으로 처음 개발했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폭스바겐도 최근 자율주행차를 위한 프로세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1957년부터 반도체 업계에 투자를 해왔던 벤처 투자자인 피에르 라몽드는 NYT에 "반도체 디자인 팀이 더 이상 전통적인 반도체 업체만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면서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부분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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