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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백신 임상3상에만 2000억원…개발사에 여건 만들어줬는지 반성"(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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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백신 임상3상에만 2000억원…개발사에 여건 만들어줬는지 반성"(상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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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당장 백신의 임상 3상 시험만을 위해서도 통상 2000억원 이상의 재정이 소요된다. 과연 저희가 연구개발전문가·개발회사에게 그런 지원과 여건을 만들어줬는지 계속해서 반성의 마음을 갖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작심 발언'에 나섰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 혈전 논란으로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내 수급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권 제2부본부장은 15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방대본의 제2본부장이지만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서 국내의 코로나19 백신 그리고 치료제 연구 개발에 있어서 조금 더 기대 이상의 속도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안타까움과 함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권 제2부본부장은 국내 연구진의 백신 개발이 늦어지는 이유로 개발과 연구를 위한 '축적의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투자도 문제"라며 "당장 백신의 임상 3상 시험만을 위해서도 통상 2000억원 이상의 재정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백신 1종을 개발하기 위해서 실패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수천억원의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국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실패를 각오한 재정 투입과 믿음 그리고 기다림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과연 저희가 연구개발전문가들 또 개발회사에게 그런 지원과 여건을 만들어줬는지 계속해서 반성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또 끊임없이 연구·개발하는 자세가 존중받을 수 있는 풍토가 형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백신 개발은 현재 1/2상 임상시험 진행단계에 와있으며,총 5개사가 임상계획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 유바이오로직스의 합성항원백신이 1상 임상 시험을 진행중이다. 제넥신의 DNA 백신, 셀리드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 임상 2상 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그러나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에 대한 개발 및 연구 등은 걸음마 단계다. 바이오제약업계에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 없이는 상용화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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