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가검사 키트' 시범사업 '노래방'→'학교'로 선회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반영해 학교 방역에 우선 적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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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향을 선회한 자사검사 키트 시범 사업을 정부와 협의해 학교에서 우선 시행하는 쪽으로 틀었다. 오 시장은 노래연습장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영업시간이 제한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자가검사 키트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서울형 상생방역'의 취지를 설명해왔다.

15일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이 국내에서 유병율이 낮아 자가진단 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져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줬다"면서 "다만 실제 감염을 전파할 수 있는 유증상자에 대한 정확도가 높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다.

그러면서 시범사업을 학교에 적용하는 데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통제관은 "자가검사 키트는 검사를 원하는 사람이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한 상황에서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며 이에 학교에 시범사업으로 적용하는 데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전문가 자문회의의 의견을 반영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 통제관은 "자가검사 키트의 도입 방법과 적용 대상 등 세밀한 지침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서울시교육청과도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개학 이후 19세 이하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1월에는 확진자 중 7%가 19세 이하였으나 지난달에는 11.2%까지 급증했다. 특히 3월 이후 학교 클러스터가 11곳 발생했다.

박 통제관은 "영국의 경우 신속진단 키트로 학생 전원이 검사를 하고 전면 등교를 결정하는 등 해외에서는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