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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이성윤이냐 아니냐”… ‘선거 결과’·‘청와대 수사’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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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통해 3명 후보 압축 전망
‘청와대 기획사정’ 수사로 이성윤 지검장 다시 부각… 4·7 재·보궐선거 참패 부담으로

차기 검찰총장 “이성윤이냐 아니냐”… ‘선거 결과’·‘청와대 수사’ 변수로 왼쪽부터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조남관 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검사),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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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이성윤이냐 아니냐가 문제지, 누가 될지가 뭐가 중요하겠나. 검찰이 완전히 희화화됐지 않냐, 누가 총장이 된다고 해서…. 지금 제대로 뭘 되는 사람 뽑으려고 하는 게 아니니까, 더욱 정치화되고 예속화돼서….”


어느 검찰 고위간부 출신 변호사는 차기 검찰총장에 누가 임명될지 전망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어차피 검찰의 힘 빼기에 몰두해온 정부와 여당이 검찰 조직을 제대로 이끌 적임자를 찾는 게 아니라 ‘말 잘 듣는’ 총장을 찾고 있기 때문에, 가장 믿을 만한 친정부 인사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8·사법연수원 23기)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이 지검장을 대체할 다른 인물을 찾을 것이냐가 관심일 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냉소적인 반응이다.


선거 이후로 미뤄졌던 차기 검찰총장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인 가운데 청와대로 번진 검찰 수사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궐선거 결과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열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할 3명 이상의 최종 검찰총장 후보자를 선정한다.


법무부는 지난달 22일 검찰총장 국민천거 절차를 마무리하고 추천위에서 심사할 후보자 선별 작업을 진행해왔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인 이 지검장은 현 정부의 큰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로 줄곧 총장 후보 ‘0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채널A 사건’ 수사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과정에서 검찰 내 신망을 잃은 데다 최근 ‘김학의 출금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황제 에스코트’ 논란까지 불거지며 총장에서 멀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수사로 확대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까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이 지검장이 다시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 전·현직 검사들이 기대하고 있는 인물은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56·24기)다.


전북 남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는 조 대행 역시 이번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요직을 거치며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해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과정에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라며 징계 철회를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소신 있는 행보를 이어왔다.


검찰 내부에서는 실력이나 인품 면에서 ‘총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문 대통령 입장에선 안심할 수 없는 카드라는 점이 부담이다.


두 사람을 대신할 후보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54·24기)도 거론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 직전 임명을 제청한 한 감찰부장은 대검에 소속된 간부이면서도 지난해 줄곧 추 전 장관의 편에 서서 윤 전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카드지만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사건 감찰 등에서 보여준 정치 편향성과 판사 출신이라 수사 경험이 전혀 없어 조직 장악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 때문에 선택 가능성이 높진 않다.


이밖에 검찰 외부에서는 현 정부 초기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금로 전 수원고검장(55·20기)과 호남 출신의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58·20기),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60·22기)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추천위가 3명 이상의 총장 후보를 추천하면 박 장관이 그 중 1명을 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하지만 통상 3명의 후보를 추천할 때 이미 그 중 누구를 총장에 임명할지 내정되는 게 사실이다.


결국 중요한 건 문 대통령의 의중이다. 확실한 ‘내 사람’을 선택, 정권의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아니면 이 지검장에 대한 검찰 안팎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검찰 조직의 안정에 무게를 두는 선택을 할지에 따라 최종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이나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작성·유출’ 사건 등 정권에 부담되는 수사들이 한창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역풍을 감수하더라도 이 지검장을 차기 총장에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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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부산시 16개 자치구 등 41개 자치구에서 모두 패배한 전날 선거 결과는 이 지검장의 총장 임명을 밀어붙이는데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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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2807:30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에는 타워크레인이 멈춰 서 있었다.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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