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상황에 대해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만 챙기고 있다"며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에는 무관심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기도 한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안쓰럽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왜 부산시장 보궐선거만 직접 챙기나"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이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때문에 치러진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역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 탓에 치러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문 대통령은 부산을 직접 찾아 관련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전에 대대적인 신공항 지원을 약속했다"며 "선거 공작, 여론 공작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대동하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박 후보가 안쓰럽다"면서 "박 후보는 '당선이 되면' 서울시민 1인당 10만 원씩 주겠다고 홀로 공약했다. 당선될 일이 없을 테니 빌 공(空)자 공약이 되겠지만,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대통령은 가타부타 말씀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한 명이 사는 곳"이라며 "좀스러운 것 말고 공항, 철도, 부동산, 청와대 이전 같은 큼직큼직한 것을 대통령이 직접, 팍팍, 내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이 말한 '좀스러운'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경남 사저를 둘러싸고 야당에서 여러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대해 지난 12일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한 발언을 가져온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앞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신공항 예정 부지를 직접 찾아 건설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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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야당에선 4·7 선거를 앞둔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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