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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 열풍에도 EMP펀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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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 설정액 7034억원…2017년보다 6배 늘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직접투자 열풍에도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ETF(상장지수펀드)나 ETN(상장지수증권)으로 담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에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44개의 EMP펀드 설정액은 7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증권사들이 EMP펀드를 적극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던 2017년(1200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6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개인들의 직접투자가 늘면서 공모펀드로 향하는 자금이 크게 줄었지만 EMP펀드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운용사들이 자산 배분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신규 출시된 운용펀드 기준 총 17개다. 2019년 7개, 2018년 9개, 2017년 3개보다 월등히 앞선다. 자산 배분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해외자산을 포함해야 하는데 일반 주식 액티브 펀드보다는 ETF가 다양한 자산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매매 효율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적은 비용으로 일반 액티브펀드보다 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MP펀드는 성과도 안정적이다. EMP펀드 평균 1년 수익률은 14.81%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6개월 수익률도 5.70% 수준이다. 개별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KB다이나믹4차산업EMP’펀드로 1년 동안 64%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담은 ‘Invesco WilderHill Clean Energy ETF’, ‘ARK WEB XO ETF’ 미국 상장된 반도체 업체에 투자하는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ARK INNOVATION ETF’ 등이 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57%)’, 미래에셋EMP밸런스스타일(53.6%)‘,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30.5%)’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올해는 분산투자로 향하는 투자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ESG 분야를 편입해 초과수익을 추구함에 따라 자금 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NH-Amundi뉴패러다임자산배분EMP’, ‘한화글로벌메가트렌드EMP’은 글로벌 친환경, 전기차, 5G 등 성장이 기대되는 핵심 테마 ETF를 편입해 초과수익을 추구하기도 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방향성은 한 두 해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주요 국가들의 재정투자가 ESG 쪽으로 가고 있고 특히 E의 경우 파리기후협약 시행으로 중요성이 더 커져 관련 EMP펀드 경쟁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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