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제3차 맞수토론
오세훈, 서울시 재정 관련 집중 포화
나경원, '안심소득' 당장 어렵다 지적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3차 맞수토론에서 나경원 예비후보와 오세훈 예비후보는 서로 제시한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 마련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마지막 일대일 토론에서 오 후보는 "공약 욕심 많았다. 이것저것 나눠줄 거 해보니 감당 못하는 것"이라며 나 후보의 현금성 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나 후보가 제시한 숨통트임론, 양육수당 등을 실현할 재원 마련이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추경을 편성하면서 깎을 것 깎으면 된다"며 "예산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 역시 오 후보가 언급한 안심소득에 대해 물었다. 나 후보는 "서울 중위소득 50% 얼마 드는 지 계산했나"며 "복지 예산에 분명 재편성이 필요한 데 (안심소득은) 당장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그렇지 않다"며 "독일과 핀란드에서도 일자리가 줄고 대변혁 시대를 맞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심소득이 우리 우파의 가치에 맞다"며 "민주당이 집권해서 기본소득을 하면 절대 안 돼서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격론도 이어졌다. 나 후보는 "상생주택이 민간 토지 임차형 공공주택인데 안 쓰는 미간 토지를 쓰면 외진 곳이나 집 지어도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불편한 것 아니냐"며 "문재인 2·4 부동산 정책 문제에서 사유재산권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그렇게 땅을 내놓는 분들 각종 세제 혜택을 줌으로써 토지 이용률을 극대화 하는 것"이라며 "외지 다세대 가구 오래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토지 이용을 극대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나 후보의 부동산 정책 중 1년 내 나올 것이 없다며 "이래서 나경영이란 얘기가 나온다"고도 했다. 나 후보는 "인허가 빨리 하면 첫 삽 뜰 수 있다"며 "토지 임대부 주택을 차량 기지에 짓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기지 10곳 중 4곳이 서울에 있고 그 중 한 개 창동에는 벤처타운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