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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교통체증 뚫는 다산, 84㎡ ‘10억 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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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교통체증 뚫는 다산, 84㎡ ‘10억 천장’ 뚫었다 다산 신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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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교통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니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지요."(경기 다산신도시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

22일 오후, 기자가 서울 잠실역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해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중심상권에 닿기까지는 1시간 남짓 걸렸다. 주민 김모(30)씨는 "출근시간에는 길이 막히다 보니 오전 6시 전에 집을 나서야 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전했다.

왕숙천을 경계로 구리시 동쪽에 조성된 다산신도시는 입주 3년여가 지났지만 여느 수도권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교통 인프라 탓에 아직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다산아이파크 84㎡·힐스테이트다산 85㎡ 10억 돌파

하지만 최근 집값 상승세는 수도권 일대에서도 두드러진다. 신도시내 대부분 아파트가 속속 입주를 마무리지은 가운데 서울 외곽 아파트 시세를 추월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5일 다산아이파크 84㎡(전용면적)는 10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다산신도시 내 85㎡이하 아파트 중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6일에는 인근 힐스테이트다산 84㎡ 역시 10억33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8억원 초·중반대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반년 새 2억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반년 새 2억원 껑충… 인근 단지도 가격 급상승 10억 목전

인근 단지들도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다산이편한세상자이, 다산자연앤롯데캐슬 84㎡ 역시 같은 기간 2억~2억5000만원대의 가격 상승폭을 보이며 1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이 일대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약점으로 꼽히던 서울접근성 개선 기대감으로 인구 유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지역 B공인 관계자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데다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크다 보니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많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GTX-B 이어 ·8·9호선 연장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감

실제 현재 다산신도시 집값을 견인하는 단지들은 2023년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천 연장선 다산역(가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아파트들이다. 실제 8호선이 개통되면 서울 잠실까지 25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지난해말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3기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도 집값 상승을 키우는 요인이다. 3기신도시인 인근 왕숙지구까지 연결되는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다산신도시 내 지금지구를 통과하면 강남권 접근성은 더욱 좋아진다. 여기에 다산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간접적인 수혜까지 보게 됐다. 다산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별내역에 GTX B노선 역이 신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다산신도시의 경우 잇따른 교통호재로 도심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도 신도시가 인기를 끄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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