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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두 선수 안정 취해야" '학폭' 이재영·다영…시민들은 '영구제명'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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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학폭' 논란
'이재영·이다영 영구퇴출' 靑 청원도 등장

[종합]"두 선수 안정 취해야" '학폭' 이재영·다영…시민들은 '영구제명' 공분 지난달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서울 GS칼텍스 KIXX 배구단의 경기.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경기 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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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과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팀 숙소를 떠나 지난 11일 경기에 불참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일단 심리 치료 등으로 두 선수의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구단 대응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두 선수가 저지른 끔찍한 학교폭력(학폭) 사실에 대한 영구제명 등 관련 대응이 아닌 구단 차원에서 두 선수의 심신 안정을 위하고 있다는 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구단이 이 사건을 두고 미온한 대처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당장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 촉구와 동시에 이들을 배구계에서 영구퇴출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10일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적절한 시점에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두 선수는 팀 숙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 경기에도 불참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쌍둥이 자매를 징계하라는 요구가 있는 걸 잘 안다"면서도 "현재 두 선수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징계라는 것도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 상태가 됐을 때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관련 처벌에 앞서 선수 보호라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자 구단 대응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일고 있다. 잔혹한 학폭 가해를 저지른 가해자들에 대한 영구퇴출 등 관련 조처가 아닌 심신치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한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단이 아직도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30대 회사원 김 모 씨는 "학폭은 단순 폭행 가해가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지게 할 수 있는 가해 아니냐"라면서 "그럼에도 그들의 안위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합]"두 선수 안정 취해야" '학폭' 이재영·다영…시민들은 '영구제명' 공분 지난해 7월29일 이재영과 이다영이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선수들의 사과과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20대 대학생 이 모씨는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그동안 사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많았나"라면서 "지금에서야 사과를 했다는 것은 결국 문제가 되니까 억지로 사과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두 선수가) 전혀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으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쌍둥이 자매와 초등·중학교 배구선수단에서 같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쌍둥이 자매의 가해 사실을 폭로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등의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종합]"두 선수 안정 취해야" '학폭' 이재영·다영…시민들은 '영구제명' 공분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 학교폭력 사실관 관련해 두 선수를 엄정대응해달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사진=청원 게시판 캡처


두 선수의 집요하고 끔찍한 학폭 가해 사실에 시민들은 공분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예 두 선수의 영구제명 취지의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약 여자배구선수들의 학교 폭력이 사실이면 배구연맹은 해당 선수들에 대한 영구제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라면 이는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는 청원글이 등장했다.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 촉구합니다.' 라는 제목의 청원은 15일 오전 7시30분 기준 9만393명이 동의했다.


또 다른 청원글은 "이 2명의 선수는 운동선수가 될 자격이 없으며 배구계에서 영구퇴출을 통해 스포츠는 단순히 운동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학폭 파문이 확산하자 쌍둥이 자매는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학교 재학 시절 잘못한 일을 반성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영은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이다영 또한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준 언행을 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썼다.


그러나 사과문을 올린 뒤 이다영이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친구끊기) 하면서 불화설에 다시 불을 지피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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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흥국생명은 오늘 쌍둥이 자매에 대한 징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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