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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방 썼던 수감자 "화장실 칸막이도 없어…가장 열악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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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삼성 총수라고 특별방 생각하면 오산"
"감시 카메라 있다…서울구치소에서 가장 열악한 방"

이재용 방 썼던 수감자 "화장실 칸막이도 없어…가장 열악한 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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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서 실형을 받고 재수감된 가운데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과거 이 부회장이 수감됐던 방에 대해 언급했다.


허 전 행정관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득 서울구치소 '1중1'이 떠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이 스쳐갔다"며 "나는 지난 2018년 법정 구속으로 재수감돼 이 방에서 일주일 정도를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허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구치소 생활을 했다.


허 전 행정관은 "이 방은 법정구속된 요인들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만든 독방(1인)으로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다"며 "이 부회장이 1년간 그 작은방에서 감시받으며 겪었을 고초가 온몸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그 방의 끝에는 높이 60㎝ 정도의 시멘트 담장이 있고, 가로 8~90㎝ 세로 120㎝ 정도 되는 화장실이 있다"며 "이곳은 전천후다. 세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샤워도 하고 크고 작은 볼일도 다 보는 화장실 겸 목욕실이다. 처음 겪을 때는 참으로 난망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서울구치소에서 제일 열악한 방"이라며 "대부분의 방들은 좌변식에 화장실 칸막이라도 있건만"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 총수라고 그나마 대우받는 특별방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이 부회장이 어제 그곳으로 다시 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끝으로 그는 "그곳에서 그가 흘릴 눈물이 마음 아프지만, 삼성의 총수답게 견디길 바란다. 이를 갈며 극복해야 한다"며 "칼을 갈지 도를 닦을지 그의 선택이지만 분명한 것은 급진적 좌익이 있는 한 삼성의 미래도, 이재용의 몸도 늘 위태롭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그 길에서 이재용은 어떤 선택을 할까"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만, 현재 이 부회장이 같은 방에 수감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재판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서 1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당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경영권 승계를 도와줄 것을 청탁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다 지난 18일 재구속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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