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백신 7600만명분 확보…이제 문제는 '언제·어떻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노바백스 2000만명분 추가
집단면역 형성 가능한
국민 147% 해당 물량 확보
아직 임상3상, 1분기 완료 예상
빠르면 2분기 중 도입 가능성
내달 국내 첫 백신 5만명분 도착
"1차접종 의료진 가능성 높아"

백신 7600만명분 확보…이제 문제는 '언제·어떻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정부가 20일 미국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추가 확보에 나서면서 기존 확보한 5600만명분에 더해 총 7600만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국민 147%가량에 해당하는 백신을 확보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백신 확보와 관련한 큰 그림이 완성된 만큼 이제는 신속하고 안전한 접종에 몰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404명으로 ‘3차 대유행’이 주춤하는 모습을 이어간 가운데 확진자를 늘리지 않고 백신 접종에 돌입하는 것도 방역당국의 숙제다.


전통적 백신제조법…기존 백신 보완역할 기대

정부는 현재까지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2000만회분), 얀센 600만명분(600만회분), 화이자 1000만명분(2000만회분), 모더나 2000만명분(4000만회분) 등 4곳과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이번에 노바백스 2000만명분을 포함해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2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받는다면 총 7600만명분으로 늘어나 전 국민이 백신을 맞고도 남는다.


전문가들은 노바백스 백신이 그동안 인플루엔자 백신 등 다수의 백신 제조 방식과 거의 유사한 데다 앞서 우리 정부가 확보한 4개 백신과 제조 방식이 달라 부작용 등을 상호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이미 계약이 완료된 4개 백신들과 달리 전통적 백신제조법인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항원 단백질 일부를 체내에 투여해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이 백신의 유통기한은 2~3년으로 길고 2~8도에서 상온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영하 70도 내외의 초저온에서 보관·유통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 등에 비해 운송 부담을 덜 수 있다.


미국·영국서 임상 3상…국내 공급 이르면 2분기
백신 7600만명분 확보…이제 문제는 '언제·어떻게'


다만 공급 시기가 관건이다. 현재 진행 중인 노바백스 백신의 임상 3상이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백스는 현재 미국·멕시코·영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3월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는 빠르면 2분기 중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호주·뉴질랜드의 경우 노바백스와 각각 2550만명분, 525만명분 계약을 완료했으며, 호주는 올해 2~3분기께 초기 물량을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다음 달 접종 시작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관리 시스템을 순차 개통해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다. 정확한 예방접종 정보와 접종 관련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 개편을 추진 중이며, 2월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현재 접종 대상자가 시스템을 통해 예약, 접종일정과 장소에 대한 안내, 접종 증명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센터의 확보, 위탁 의료기관의 지정 등 지자체의 접종기관 준비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행정안전부와 지원 중"이라며 "이달 말까지 예방접종시행계획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백신 첫 접종은 2월 초·중순이 유력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1000만명분 중 초도 물량 5만명분이 2월 초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초에 받겠느냐는 연락이 와 받겠다고 답변하고 지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1차 접종 대상은 의료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