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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에…삼성 비상경영 돌입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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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에…삼성 비상경영 돌입할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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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면서 삼성전자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이날 영장이 발부돼 법정에서 구속됐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은 오너 없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삼성은 2017년 2월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을 당시에도 총수 중심 경영 체제에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됐다.


이번에도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들이 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김현석 사장, 노태문 사장 등 3인의 최고경영자(CEO) 체제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계열사들도 현재의 CEO를 중심으로 회사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의 핵심 측근인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이끄는 사업지원 TF가 총수 구속으로 어수선한 그룹 전반을 조율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을 비롯한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부회장은 코로나발 경제위기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진두지휘하며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데 일조해 왔는데 구속 판결이 나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삼성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경영 활동 위축은 개별기업을 넘어 한국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 세계 각국의 자국 산업 보호 중심의 경제정책 가속화 등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의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경제, 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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