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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잊은 대통령…오늘 민주당 떠납니다" 백종훈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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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심정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 함께 공존"

"약속 잊은 대통령…오늘 민주당 떠납니다" 백종훈 탈당 더불어민주탕을 탈당한 백종훈 대구 수성구 의원. 사진=수성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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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13일 백종훈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 의원이 "민주당과 대통령은 처음 했었던 약속들을 잊어갔다"라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등기우편으로 탈당계를 제출한 백 의원은 이날 공개한 '탈당의 변'에서 "저 백종훈은 오늘 정들었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라며 "제가 처음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의원이라는 무거운 자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고마운 정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 취임 당시의 약속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을 비롯한 많은 사건·사고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라며 "정당과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사상 유례없는 분열과 갈등의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을 갈라놨다"라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여성 인권을 대변한다고 자처하던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이 연이은 성범죄 우리 편 감싸기를 위해서 피해자 모욕,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모습을 보며 '인면수심'과 '아시타비'라는 말이 떠올랐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다양성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친문이니 비문이니 하면서 라인과 계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기회를 주지 않는 민주당은 더 이상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렇게 아픈 선택을 통해 제가 아끼고 사랑한 더불어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지역구 주민들과 수성구민들에게 어떻게 봉사해야 할지 고민해 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5년 정치권에 입문한 백 의원의 탈당으로 대구 수성구의회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의 구도가 됐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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