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산 코로나 항체치료제, 증상 나빠질 확률 절반 줄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셀트리온 개발 항체치료제, 임상시험 결과 공개

국산 코로나 항체치료제, 증상 나빠질 확률 절반 줄인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이미지: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중증 발생률을 절반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 회복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었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Regdanvimab, 개발명 CT-P59)’의 글로벌 임상2상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가 진행중인 이 약물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있는 중화항체를 선별해 만든 항체치료제다. 임상시험은 우리나라와 루마니아, 스페인, 미국 등에서 총 32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하순까지 했다.


결과는 투약 직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최종 확인된 총 307명으로부터 도출됐다. 임상 대상자 중에서 중등증 환자는 폐렴을 동반한 환자들로 모집단의 약 60%를 차지했다.


임상시험 결과 렉키로나주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을 전체 환자에서는 54%,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서는 68% 줄였다. 이날 결과를 발표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이 약물을 투여해 중증으로의 진행을 얼마나 예방했느냐가 핵심"이라며 "특히 50대 이상에서 중증 환자 발생 비율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상적 회복, 증상이 사라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렉키로나주 투약군에서는 5.4일, 위약군 투약군에서는 8.8일로 렉키로나주 투약 시 3일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의 증등증 환자군에서 렉키로나주 투약 시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됐다. 투약 시 체내 바이러스가 빨리 줄어들어 위약군 대비 7일 기준 바이러스 농도가 낮았다. 임상시험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사망 혹은 이상반응으로 연구를 중단한 적은 없다.



회사 측은 전 세계 10여곳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해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최근 실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