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조용준의 여행만리]서리꽃 핀 겨울왕국…엘사의 노래 들리는듯

수정 2021.01.13 11:00입력 2021.01.13 11:00

춘천 호반길 드라이브 여정-물안개, 상고대 겨울호수 장관

[조용준의 여행만리]서리꽃 핀 겨울왕국…엘사의 노래 들리는듯 소양강에 물안개와 서리꽃이 피어 장관이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서리꽃 핀 겨울왕국…엘사의 노래 들리는듯 햇살이 비추면 강은 온통 붉은빛으로 빛난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서리꽃 핀 겨울왕국…엘사의 노래 들리는듯 햇살이 비추면 강은 온통 붉은빛으로 빛난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서리꽃 핀 겨울왕국…엘사의 노래 들리는듯 호반의 아침풍경


[조용준의 여행만리]서리꽃 핀 겨울왕국…엘사의 노래 들리는듯 소양강


[조용준의 여행만리]서리꽃 핀 겨울왕국…엘사의 노래 들리는듯 독수리들이 먹잇감을 노리며 비행하고 있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서리꽃 핀 겨울왕국…엘사의 노래 들리는듯 서리꽃 사이로 햇살이 비치고 있다


[조용준의 여행만리]서리꽃 핀 겨울왕국…엘사의 노래 들리는듯 얼어붙은 강변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수면 위로 피어난 물안개는 한데 모여 일렁이며 새 세상을 펼쳐보입니다. 아스라한 옛 추억들이 잔물살처럼 밀려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동장군의 심술에도 바람 한 점 느낄 수 없는 호수에 해가 들면 백색의 도화지는 노랑, 빨강 물감을 뿌린 그림이 됩니다. 소리소문없이 장면을 바꿔가는 호수의 겨울아침은 햇살이 산등성이를 비출 때까지 이어집니다. 어느 순간 수면을 박찬 물새가 파도를 만들고 얼음꽃에 감싸인 수초와 갈대들이 놀라 쨍~쨍 아우성을 칩니다. 신축년(辛丑年) 첫 여행지는 호반의 도시 춘천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거리두기는 진행입니다. 잠시멈춤은 계속됩니다. 그래서 언택트(비대면) 여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춘천을 여행목적지로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과 접촉없이 호반길, 강변길을 따라 새해맞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싸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수면을 덮고 번져가는 물안개와 상고대(서리꽃)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설령 물안개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비대면으로 한겨울 정취를 즐기기에는 충분합니다. 드라이브여행은 코로나시대에 자유여행입니다. 어느 곳이건 마음에 들면 차를 멈추고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쉬는 여유. 당일로 다녀와도 좋고, 하루쯤 묵어도 좋습니다. 달리다 한적한곳에서 차에 앉아 강변의 풍경을 한없이 바라만 봐도 좋습니다.


의암댐에서 춘천댐에 이르는 지방도는 물안개가 아니더라도, 경관이 아름답고 볼거리도 쏠쏠한 호반길이다. 강촌 지나 의암교 앞에서 화천 팻말 보고 빠져나가 다리 밑을 지나면 의암댐이 나온다. 여기서 직진해 호숫가를 따라 달리는 20㎞ 드라이브코스가 이어진다.

바다같이 넓은 호수를 옆에 끼고 산허리를 굽이도는 물길이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의암호의 푸른물과 호수넘어 춘천시가를 멀리 바라보며 강변길을 계속 이어 달린다.


이른 아침 의암호 호수가는 온통 하얀 눈세상이다. 눈꽃 중 최고로 치는 서리꽃, 상고대다. 서리꽃이 감싸고 있는 물안개 가득한 호수는 선경(仙境) 그 자체. 발소리에 놀라 꿈속 같은 풍경이 걷힐까 상고대에 취한 발걸음 다독이며 조심스레 호숫가로 다가갔다.

봄, 가을 호수의 물안개가 짙은 장막이라면 겨울 물안개는 살랑이는 비단이다. 분분이 피어 오르는 안개 속으로 물오리가 떼를 지어 유영한다. 수초는 서리꽃을 곱게 입었고 물과 맞닿은 곳엔 동그란 얼음이 얼어 크리스털처럼 반짝인다.


거울 같은 호수는 새들의 이착륙으로만 잠시 일렁인다. 잔잔한 의암호를 깨우는 유일한 진동이다. 이 마저 없었다면 호수는 새들 발목을 옭아맨 채 얼어버렸을 것 같다.


호반길은 오전엔 의암댐에서 춘천댐 쪽으로, 오후엔 반대쪽으로 차를 몰면, 역광을 받아 한층 눈부시게 빛나는 겨울호수를 만날 수 있다.


고대 토기류서부터 전통 농기구에 이르기까지 우리 옛 생활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현암민속관, 애니메이션 문화의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박물관, 춘천인형극장이 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춘천댐을 만나 직진하면 춘천호반을 따라 화천의 화천댐까지 이어지고, 더 멀리는 해산터널 지나 평화의 댐에 이르게 된다. 춘첨댐을 건너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춘천시내로 들어가게 된다.


주변 관광지는 소양강스카이워크가 있다. 소양2교, 소양강 처녀상과 더불어 춘천에서 첫손에 꼽히는 관광 명소다. 총 길이 174m, 투명 유리 구간 156m에 이르는 스카이워크다. 강바람을 맞으며 물 위를 걷는 기분이 짜릿하다. 낙조 시간에 맞추면 해 저문 소양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 남산면 햇골길에 위치한 제이드가든은 파란 하늘과 주홍빛 지붕이 어우러진 방문자센터부터 이국적 풍경이 넘친다. 약 16만㎡ 규모에 24개 테마로 구성된 수목원에서 3900종이 넘는 생명이 자란다.


춘천=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


◇여행메모

△가는길=서울에서 46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청평, 가평, 강촌을 지나 의암교를 건너지 않고 화천 방면으로 직진하면 호반길로 들어선다. 1월~2월초까지만 볼 수 있는 춘천 상고대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호반길 건너 소양강이다. 특히 소양3교,5교 부근에는 이른아침이면 카메라를 든 사진가들이 나타난다.


△먹거리=춘천명물 닭갈비와 막국수를 빼놓을 수 없다. 춘천 명동 일대에 소문난 닭갈비집들이 많아 어디를 가도 맛은 비슷하다. 소양5교 북쪽 율문리의 시골막국수는 다른곳과 달리 육수 대신 동치미국물을 써 시원한 맛의 막국수를 낸다.


△체험=카누를 타고 의암호를 둘러볼수 있는 물레길이 있다. 송암레저타운에 가면 카누제작과 모형만들기, 카누타기 등을 할 수 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 SNS공유 스크랩

오늘의 토픽


위로가기